韓서 한풀 꺾인 '아수라', 북美서 터졌다 "사회 부패 까발린 수작"

기사입력 2016-10-14 16:1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범죄 액션 영화 '아수라'(김성수 감독, 사나이픽처스 제작)가 13일 북미 30여개 도시 및 아시아, 유럽에서 개봉해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다.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서의 흥행을 업고 미국 LA서 글로벌 개봉 스타트를 끊은 '아수라'.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또 한 번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

LA 지역 최대 언론인 LA 타임즈는 ''아수라'는 미국 인기 범죄 느와르 '더 와이어'의 야망과 홍콩 액션 영화의 냉혹함 모두를 갖추고 있다'고 극찬하며 '특유의 강렬한 분위기와 맹렬한 속도로 진행되는 스토리 전개가 '아수라'에 숨을 불어 넣으며, 여타 범죄 영화와는 다른 차별성을 갖게 했다'고 평했다.

이어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는 현실보다는 고담시에 가까운 가상 도시에서의 올가미 같은 정치 비리의 세계를 파헤치고 있다. 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정의를 표현하기에 러닝 타임 2시간은 충분하지 않지만 영화는 사회가 방치되었을 때 어떻게 부패할 수 있는 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영화 전문지 필름 저널도 '아수라'의 카 체이스 신과 정우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필름 저널은 리뷰 기사를 통해 '영화 속 한 장면인 미친듯한 빗길 고속도로 자동차 추격 신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치켜세우며 '이 장면에서 정우성은 단연 돋보이며, 무엇보다 그의 강렬한 연기 때문에 '아수라'는 평범하지 않은 스릴러 무비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아수라'는 해외 현지 시각으로 13일 호주와 뉴질랜드서 일제히 개봉한 데 이어 14일엔 뉴욕, 시카고, 워싱턴 DC, 토론토 등 북미 지역 30여 개 도시를 연이어 찾아간다. 이어서 대만, 태국, 필리핀, 터키 등 아시아와 유럽까지 '아수라' 상영을 앞두고 있다.

한국 개봉 이후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 기록과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초반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잔인성에 대한 호불호 논란으로 2주차 급격히 관객수 하락, 제 힘을 못 내고 있는 '아수라'. 과연 한풀 꺾인 '아수라'가 북미 흥행으로 체면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윤지혜, 김해곤, 김원해, 오연아, 김종수, 기현빈, 윤대열 등이 가세했고 '감기' '무사' '태양은 없다' '비트'의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아수라' 메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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