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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 아쉬웠다.
그러나 '끝사랑'은 원작의 인기에 미치지 못했다. 7월 30일 8.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한 뒤 8월 14일 방송된 4회(11.8%)를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시청률 10%대를 넘기지 못했다. 마지막회 시청률 역시 8.4%. 평균 시청률은 8.2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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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사랑'은 시종일관 엇갈림의 연속으로 극을 채워나갔다. 20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 절반이 넘어가도록 남녀주인공의 로맨스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고상식(지진희)는 과거 화재 사건에 대한 죄책감으로 강민주(김희애)를 밀어냈고, 이 트라우마 극복 과정이 지나치게 늘어지면서 흥미를 앗아갔다. 주변인들의 응원에도 이별과 엇갈림의 반복이 계속되며 설렘보다는 피로감을 느끼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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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분명 막장 스토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개연성은 가출했다. "사랑 이외에 인생이 담겨있다"던 호언장담과 달리 러브라인 외에는 아무것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다면 로맨스라도 설득력 있게 그려졌어야 하는데 이마저 실패했다. 특히 젊은 제자와 썸을 타는 뜬금 로맨스는 중년 여성의 판타지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덕분에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들을 데려왔음에도 시청자들은 '보기 거북하다', '불편하다', '케미가 맞지 않는다'는 등의 혹평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다.
좀더 원작에 충실하면서 국내 정서를 고려한 각색과 연출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끝사랑' 후속으로는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방송된다.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일과 사랑을 모두 잡고 싶은 29세 고호와 다섯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유리(소녀시대) 김영광 이지훈 신재하 등이 출연하며 지난 7월 중국 소후 닷컴에서 방송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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