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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배우 이상희가 아들을 잃은 슬픔을 딛고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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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잠긴 그의 손을 잡아준 것은 황동혁 감독이다. 황 감독은 그의 데뷔작 격인 2007년 '마이파더' 부터, 2011년 '도가니', 2014년 '수상한 그녀'까지 연출을 맡은 모든 작품에서 이상희와 함께 했다. 이상희는 6일 스포츠조선에 "감독님께서 '아들은 잃었지만, 이제 일어서야 하지 않겠나'라며 출연을 제안해 주셨다"며 "작은 배역이지만, 그림자만 나오더라도 출연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전했다. 이어 "위로의 말씀일지도 모르겠지만, 감독님이 나를 페르소나 (감독의 분신과 같은 배우)라고 해주셨다. 비록 내가 감독님의 작품에 모두 출연하긴 했지만, 인기스타, 명배우도 많은데 내가 페르소나일리는 없지 않은가. 마음이 따듯했다. 최선을 다해 영화에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상희의 아들은 미국 유학 중이던 지난 2010년, 같은 학교에 다니던 A군과의 다툼 끝에 사망했다. 당시 미국 당국은 살인죄로 A군을 체포했지만 정당방위 등을 내세워 불기소처분을 내렸고, A군은 이후 2011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4년이 되어서야 이 사실을 인지한 이상희 부부는 거주지 관할인 청주지방 검찰청에 재수사를 요구했고, 당시 청주지검 관계자는 "정당방위를 인정할 수 있는 일부 법리가 미국과 다른 부분이 있다. 사건 당시 상황을 꼼꼼히 살펴본 결과 A의 행위가 기소 대상에 포함된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하며 A군을 폭행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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