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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홍종현이 동료 배우 강하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종현은 최근 종영한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연인)에서 3황자 왕요 역을 맡아 열연했다. 왕요는 전형적인 악역 캐릭터였다. 어머니인 황후 유씨(박지영)의 뜻을 받들어 황권을 잡기 위해 핏줄마저 제거하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오만하고 냉철한 권력자였다. 하지만 결국 자괴감과 죄책감에 빠져 자멸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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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또래 남자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가 많지 않아서 좋았어요. 저는 오히려 남자들끼리 모였을 때가 편해서 다들 금방 친해졌어요. 친해질수록 호흡이 좋아지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많이 의지했었고요. 나중에는 드라마 내용처럼 자주 못 만나서 아쉬웠어요. 아무래도 동갑내기 친구라서 그런지 (강)하늘이랑 제일 잘 맞았어요. 또 (김)우빈이한테 하늘이 얘기를 많이 듣기도 했고요. 저한테 하늘이 만나면 되게 좋아할 거라고 소개시켜준다고 많이 얘기 했었거든요. 하늘이도 우빈이한테 제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처음 만났을 때부터 굉장히 편했어요. 또 신이 많이 붙기도 했고요. 많이 친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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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할 때는 사실 어렵더라고요. 흔한 말로 막대하는 그런 상황들이 굉장히 많으니까 처음엔 어색하고 잘 안됐어요.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적응이 되더라고요. (이)준기 형 성격 때문에 더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준기형이 동생들을 되게 잘 챙기고 털털하고 쿨하셔서 금방 편해졌어요. 평소에는 형으로 잘 모시고 잘 지내다가 촬영할 때 만큼은 제일 무시하려고 하고 그랬죠. 그런 부분에서는 준기형에게 굉장히 감사해요."
홍종현은 함께 모자 호흡을 맞췄던 박지영에게 무한 감사와 신뢰를 드러냈다. 극중에서는 아들의 얼굴에 상처를 내고, 그 아들을 버리고, 남은 아들은 권력의 도구로 이용하는 비정한 어머니였지만 실제 촬영장에서는 그 누구보다 살뜰하게 후배를 보살피고 챙겨주는 대선배였다는 설명이다.
"박지영 선배님은 제 캐릭터를 저보다 더 많이 생각해주시는 것 같았어요. 제가 어떻게 하면 왕요 캐릭터가 더 잘 살아날 수 있는지를 많이 얘기해주셔서 많이 의지했어요. 정말 너무 감사해요."
이처럼 홍종현은 자신에게 쏟아진 칭찬을 모두 다른 이들의 공으로 돌렸다. 비주얼만 훈훈한 게 아니라 마인드까지 훌륭한, 아름다운 착한 배우 홍종현의 면모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비주얼과 인성을 갖춘데다 이번 '달의 연인'으로 연기력까지 입증한 만큼, 더 빛나는 미래를 맞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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