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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감독의 탁월한 연출과 명품 배우들의 명연기가 '불륜 논란' 마저 잠재웠다.
하지만 뚜껑이 열린 '공항 가는 길'은 그런 우려와는 거리가 멀었다. 자극적으로 그릴 수 있는 소재와 전개를 MSG를 모두 뺀 채 담백하게 그려냈다. 주인공 최수아(김하늘)과 서도우(이상윤)은 서로에게 각각 자신의 배우자로부터 받은 상처와 외로움을 치유할 수 있는 안식처가 돼 줬다. 그러면서도 배우자에 대한 죄책감과 아이에 대한 책임감 등으로 고민하고 갈등하고 괴로워하며 이들의 관계가 결코 축복받고 올바른 관계가 아님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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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열연도 한몫했다. 특히 SBS '신사의 품격'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하늘은 '멜로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입증이라도 하듯 남편을 두고 또 다른 남자에게 자꾸만 끌리는 최수아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외로움, 미안함, 모성애, 죄책감 등 모든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김하늘의 연기 덕에 최수아는 '불륜녀' 캐릭터로 전락하지 않을 수 있었다. 김하늘 뿐 아니라 이상윤, 신성록, 최여진, 장희진 등 배우들도 각자 아픔과 고민을 가진 캐릭터를 다층적으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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