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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이렇게 쿨한 양다리 연애 해피엔딩이라니..."
10일 방송한 SBS '질투의 화신'에서는 표나리(공효진)와의 행복한 밤을 보낸 뒤 하루라도 빨리 결혼을 하고 싶어 안달하는 이화신(조정석)의 모습이 전파됐다.
이화신은 9시 뉴스에서 소신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되어 좌천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화신은 가슴에 품은 사직서를 계속해 제출하면서 예식장부터 예약했다.
표나리는 대형 방송 사고를 낸 뒤 아침 뉴스에서 경질됐다. 이후 스스로 가장 재미있는 일을 고민하다 날씨 전문 기자 및 기상캐스터를 자청했다. 그리고 화신에게도 사직서를 내고 좋아하는 일을 하도록 용기를 준다.
이화신과 표나리는 화신의 엄마에게 알콩달콩한 모습을 들키고 두 사람의 관계를 고백하고 결혼을 허락받았다. 화신 모친의 허락도 쿨했다. 이화신은 "얘가 양다리를 걸쳤다. 내가 이겼다"는 말에 아들을 때리던 손을 멈추고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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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 머리 속 여러 명의 후보 중에 유방암 전문의 금석호(배해선)가 주례로 나섰다. 금석호는 "이화신 씨는 이제 스스로 남자 유방암 환자 이화신 기자임을 인정했다. 유방암으로 진정한 남자가 됐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꼭 제게 프러포즈를 해주시길 바란다. 신부 표나리 양의 가슴은 그런 대단한 가슴을 품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 누구나 사랑을 하지만 아무나 사랑을 지키지 못한다. 뜨거운 가슴으로 사랑을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결혼식 이후에 두 사람은 결혼 영상 대신 카메라 앞에서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표나리는 "정원 씨가 좋아하지 않았다면 나 좋아하지 않았겠지"라고 물었고, 이화신은 "너랑 같이 결혼할 것 알면서 정원이에게 소개를 시켜줬겠느냐. 태국에 있을 때 너가 가끔 생각난 적은 있다. 평생 궁금해하면서 너랑 사랑할 것이다. 그리고 살아갈 것"이라고 다시 한번 고백했다.
마지막은 '질투의 화신'만큼 화끈했다. 집요한 뉴스 앵커처럼 마지막 멘트를 물고 늘어지는 화신의 입을 표나리는 자신의 입으로 막았다.
쿨하고 화끈하고 행복한 해피엔딩이었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