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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조진웅의 하드캐리는 tvN '안투라지'를 살려낼까.
그럼에도 '안투라지'를 포기할 수 없는 건 역시 조진웅이라는 배우에 거는 기대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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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역시 원작 배우에 뒤지지 않는다. 캐릭터에 맞게 한없이 망가졌다 멋있어지기를 반복한다. 온몸을 명품으로 휘감고 있는대로 욕설을 내뱉으며 허세를 부리지만, 강자에게는 간도 쓸개도 내어줄 것처럼 얼굴을 바꾼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일을 만났을 때는 독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제멋대로인 차영빈과 그 친구들 때문에 하루에 열두번씩 혈압이 오르내리지만 그래도 그를 스타로 만들어보겠다며 발동동 구르는 의리는 보는 이를 미소짓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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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이 그러한 캐릭터의 매력을 잘 드러낸 예다. 차영빈은 '왜란종결자'에 출연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출연 제안을 했던 제작사는 계속 발을 뺐다. 이에 김은갑은 제작사 대표(장소연)를 만나 "구두 계약도 계약 아니냐. 뒤통수 치면 우리도 배우 못 맡긴다"며 으름장을 놨다.
하지만 문제는 차영빈이었다. '광역수사대'에 출연하기로 했지만 '왜란종결자'에 대한 미련에 출연의사를 번복한 것이다. '광역수사대' 제작사에서 화가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광역수사대' 제작사 안 대표는 김은갑의 회사로 쳐들어 왔고, 김은갑은 체면 따위 버려둔 채 기어서 도망갔다.
그러나 마냥 망가지지는 않았다. '왜란종결자'에 애착을 갖고 있던 차영빈이 이준익 감독과 대면하는 일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이를 방해하려는 안 대표를 막고자 주꾸미 세례까지 불사했다.
분명 '안투라지'의 김은갑은 이제까지 조진웅이 보여줬던 캐릭터는 아니다. 방송 내내 흥분하고 격앙돼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도 진한 브로맨스와 카리스마, 블랙 코미디까지 보여주는 조진웅의 내공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욱이 원작 드라마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캐릭터들의 매력이 드러나고 재미가 더해졌던 만큼, '안투라지'의 반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
과연 조진웅은 하드캐리로 '안투라지'를 살려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ro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