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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지창욱이 소녀시대 윤아와의 멜로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제하라는 인물 자체가 베일에 싸여있는데다 복잡한 관계의 중심에 섰던 만큼 지창욱의 어깨는 무거웠다. 캐릭터 성격 상 적은 대사로 드라마틱한 감정선과 인물간의 관계를 모두 묘사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창욱은 명품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화려한 보디가드 액션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한편 고안나(윤아)와의 치명 멜로로 설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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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아와는 얘기를 많이 했다. 사실 엔딩 키스신이 가장 처음에 해외 로케이션 갔을 때 찍었던 장면이다. 그때 그 장면을 찍는다는 걸 스페인 바로셀로나 공항에 도착해서 알았다. 그때는 뚜렷한 대본이 나와있지 않았고 경치 좋은 공간에서 연인가이 키스하고 있는 재하와 안나라는 상황만 주셨다. 너무 당황했다. 부담도 많이 됐던 장면이다. 그런 장면은 서로 불편하면 찍을 수 없으니까 최대한 빨리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같이 급하게 말도 놓고 가치관, 취미, 인생철학 등 서로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아예 초반에 그런 장면을 찍으니까 서로 편해졌던 것 같고 부담없이 연기했던 것 같다. 되게 편한 파트너가 아니었나. 호흡도 자연스럽게 잘 맞았다. 그런 게 호흡인 것 같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고 편하게 해주고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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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지창욱은 "대본보고 너무나 걱정했던 장면이다. 대본 상에는 담요를 덮고 공주 안기를 하고 들어가서 키스한다고 돼있었다. 이런 걸 현장 상황에 맞게 어떻게 재밌게 만들까하고 얘기하던 도중이었다. 대사도 애드리브성으로 많이 갔다. 감독님도 괜찮다고 하셨다. 편집없이 원테이크로 쭉 갔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대본 놓고 리허설 하면서 나오는대로 그 상황대로 했다. 엄청 긴장했을 거라는 전제 하에 애드리브성으로 많이 맞춰갔던 것 같다. 3분 가까이 됐다고 하더라. 사실 현장에서 그 3분 동안 팔을 계속 올리고 있으면서 팔도 아프고 쉽지 않은 장면이었는데 서로 배려하면서 나름 재밌게 촬영했다. 사실 그런 장면이 처음이기도 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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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은 "멜로 부분에 있어서도 상당히 아쉬웠던 것 같다. 극의 흐름이 사실 조금 아쉬웠다. 과연 안나와 제하가 서로 끌리는 지점이나 그런 흐름들이 사실 조금 더 시청자를 설득해줬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작가 연출 배우들은 계산을 한다. 전 상황을 많이 되뇌이기 때문에 분명히 안다. 제하와 안나가 끌릴 수밖에 없는 지점들이나 어느 순간부터 끌렸는지를 계속 계산하기 때문에 배우는 사실 충분히 제하가 안나를 좋아할 수 있겠다고 계속 생각을 했고 이유를 만들어왔다. 그런데 사실 그 부분을 조금 친절하게 보여주지 못했던 게 아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 케이투'는 12일 장세준(조성하)-최유진(송윤아) 부부와 최성원(이정진) 박관수가 죽고, 고안나와 김제하는 해피엔딩을 맞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마지막회는 평균 시청률 6.2%, 최고 시청률 7.3%(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통합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더 케이투' 후속으로는 '도깨비'가 12월 2일부터 전파를 탄다. '도깨비'는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으로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비투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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