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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이 한석규의 정체를 알았다. 한석규가 과거 자신에게 삶의 이치를 깨우쳐주고 의사가 되도록 이끌어 준 사람임을 알아차린 유연석. 과연 그는 각성하고, 계속 돌담 병원에 남아 '필요한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까.
이에 동주는 대신 나서서 "서정 선배는 잘못이 없다. 제가 화상환자 경험이 없어서 부탁한거다"라고 설득했지만 김사부는 "넌 순발력 없는 겁쟁이일 뿐이다. 네가 윤서정 끌어들인 거, 위급한 환자 때문이 아니라 너 때문이었잖아. 허둥대는 꼴 들키기 싫어서. 죽자 사자 '거대병원'이라는 타이틀에 목매는 이유도 다 그런 거 아니겠냐? 다시는 내 앞에서 정의로운 척, 잘하는 척 하지 말아라"고 독설을 날렸다. 분노한 동주는 김사부에 급기야 주먹을 휘두르며 "당신이 나에 대해서 뭘 안다고 그따위로 말하는 건데, 제대로 사는게 뭔지도 모르면서! 날 가르치려고 들지 말아라. 역겨우니까"라고 맞섰다.
결국 동주는 "이 병원에서 일하기에 적합한 의사가 아닌 것 같다"면서 돌담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사부는 말리지 않았고 동주는 더욱 열 받았다.
이를 들은 동주는 김사부가 과거 자신에게 삶의 이치를 깨우쳐 준 '부용주' 의사였다는 것을 눈치 챘다. 동주는 김사부에게 "부용주 선생님 맞으시죠?"라고 물었지만 김사부는 "무슨 헛소리냐. 나는 닥터 김사부다. 다른 이름은 없다"라며 자신의 정체를 부인했다. 하지만 동주는 김사부가 부용주라고 확신했다.
어린시절, 응급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사망한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를 딛고 의사로 성장한 동주. 그가 의사로 자라날 수 있었던 건 의사 부용주, 즉 김사부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분명, 좋은 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던 어린시절의 동주는 출세에 대한 야망에 사로잡힌 의사로 변해있었다. 반면 세월이 흘러도 꿋꿋하게 의사로서의 신념을 지켜나가고 있는 김사부. 돌고 돌아 김사부와 다시 마주한 동주가 과연 각성하고, 환자에게 필요한 '진짜' 의사로 거듭나게 될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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