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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하지원이 영화 '목숨 건 연애'에서 허당추리소설가 '한제인'역을 맡아 컴백한다.
영화 속 '제인'은 추리소설가이지만 스스로를 탐정이라 생각하며 동네 사람들까지도 모두 범인으로 의심하는 엉뚱한 캐릭터로 호기심이 많아 끝없이 사고를 치며 '이태원 민폐녀'로 불리지만 사랑스러움을 장착한 미워할 수 없는 여자로 그 어떤 캐릭터보다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역할이다.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케이프에 베레모까지 영화 의상과 소품도 직접 구매할 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촬영에 임한 하지원은 '한제인'에 완벽하게 빙의해 망가지는 모습도 서슴없이 보여준다. 형사 콜롬보처럼 쓰레기통을 뒤져서 단서를 찾으려고 하는 장면이나, 너무 놀란 나머지 손에 들고 있던 전기 충격기를 스스로의 허벅지에 대고 기절하는 몸 개그신, 심지어 다소 꺼려할 수도 있는 방귀신까지 능청스럽게 소화해내는 등 거침없는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 사냥에 나섰다.
하지원은 본인은 "내가 연기한 한제인은 추리소설작가이지만 스스로 탐정이라고 생각한다. 우연히 동네에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법인을 잡고자 하는 인물인데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극중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캐릭터 자체와 상황이 재미있어서 마음편히 열심히 했다"며 "영화를 보니 촬영장에서 했던 것 보다 더 많이 망가져 있어서 놀랐다. 편하게 해주셔서 당시에는 몰랐다"고 웃었다.
이날 하지원은 최근 시국에 박근혜 대통령이 '길라임'이라는 이름을 활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본의 아니게 '길라임' 때문에 이슈의 중심에 선 것 같다"며 "본의 아니게 이렇게 됐다.(웃음) 나도 그날 저녁을 먹으면서 '뉴스룸'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언급된 것을 보고 놀라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길라임'이라는 캐릭터를 너무 사랑해주시고 저 자신도 좋아하고 사랑하는 캐릭터인데 이제부터는 '목숨건 연애'의 한제인이라는 캐릭터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애둘러 말했다.
이어 MC가 '연예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묻자 "그런게 있는지 사실 몰랐다. 언론을 통해서 알게됐다"며 "나는 배우 하지원을 떠나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의 한사람이다. 국가에 좋은 일이 있으면 좋아하고 슬픈일이 있으면 같이 슬퍼하는 국민의 한사람이다. 지금은 국민과 마찬가지로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담담히 말하기도 했다.
한편 12월 개봉하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