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위로가 날 나약하게 해..일부러 사람 피했다"

기사입력 2016-11-22 15:32


베우 신동욱이 22일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장편소설 '씁니다, 우주일지'의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신동욱은 '슬픔이여 안녕' '소울메이트' '쩐의 전쟁' '별을 따다줘' 등의 작품에 출연했으나, 2011년 군복무중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라는 희소병 판정을 받고 '씁니다, 우주일지' 를 썼다.
합정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11.2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신동욱이 정신적 고통에 대해 전했다.

신동욱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산북카페에서 열린 소설 '씁니다, 우주일지'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처음에 아팠을 때 많은 분들의 위로를 받았다. 위로를 받으면서 드는 생각이, 내가 나약해 지더라. 제가 위로를 받다보니까 나약해져서 제 자신이 불쌍해 보이더라.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5년간 사람들을 피했다. 전화를 받지도 잘 하지도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제가 군대에서 처음 부정맥 때문에 쓰러졌는데 기억도 날아갔다. 그래서 누군가를 만났을 때 그 사람을 기억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게 굉장히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더라. 그 정신적 아픔이 더 크게 왔다"며 "그래서 매니저도 제가 어떻게 사는지 몰랐고 제 친구들 제가 어떻게 지내는지 몰랐을 거다. 다만 스스로를 응원하며 여기까지 버텨온거다"고 말했다.

한편, 배우 신동욱이 집필한 '씁니다, 우주일지'는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주인공이 우주로 떠났다가 표류하는 이야기로, 외롭고 힘들었던 작가의 삶을 주인공을 통해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신동욱은 수백 권의 과학책을 공부했으며, 전 항공우주연구원장이 채연석 박사를 직접 찾아가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신동욱은 '오 필승 봉순영' '홍콩 익스프레스' '슬픔이여 안녕' '소울메이트' '쩐의 전쟁' '복권3인조' '별의 떠다줘' 등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2006년 방송된 '소울메이트'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10년 현역으로 입대해 훈련받던 중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판정을 받고 2011년 의병 제대, 연예계 생활을 중단하고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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