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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낙원사 식구들은 대체 어디로 간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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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돼먹은 영애씨' 고유 색채는 현실성이다. 이 현실성을 담당하는 것은 영애씨의 주변인들이다. 아름다운 사람들 시절에서 낙원사로 무대를 옮긴 뒤에도 쭉 그랬다. 윤서현은 노모와 아내,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 홀로 서울에 남은 가장으로서 기러기 아빠들의 세계를 대변했다. 정지순은 동생들을 책임지기 위해 치가 떨리는 궁상을 떠는 캐릭터로서 모든 물가는 다 올라도 월급은 오르지 않고 갈수록 책임만 많아지는 현실을 반영했다. 라미란은 하우스 푸어의 팍팍한 현실과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담당하는 캐릭터였고, 스잘(스잘김)은 외국인 노동자의 현실을 그려낸 캐릭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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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승준과 영애씨가 비밀 연애를 시작한 것 까지는 좋았지만 조동혁(조동혁)의 존재감이 불안하다. 조동혁이 영애씨 회사 건물에 해물 포차를 오픈하고, 의외로 세심한 영애씨의 모습에 호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영애씨 모천인 김정하(김정하)마저 이승준을 반대하고 조동혁을 응원하고 있어 또다시 삼각관계가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제작발표회에서도 제작진은 누누히 영애씨의 새로운 삼각관계에 대해 언급해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영애씨의 사랑과 결혼은 모두가 바라는 결말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또다시 반복되는 삼각관계는 누구도 바라지 않는 전개다. 15시즌에 걸쳐 반복되는 삼각관계보다 주변 인물들의 현실성 있는 이야기를 되찾을 수 있기를 시청자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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