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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일요일 예능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현재 주말 예능의 강자는 '해피선데이'다.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1박2일'이 17.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일요일 예능 코너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10.8%로 2위였다. 이 가운데 '일밤'과 '일요일이 좋다'이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되면서 시청률 반등을 일궈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밤'은 '진짜사나이'가 시즌2의 막을 내리면서 후속으로 MBC 예능의 오랜 인기 콘텐츠 중 하나인 '몰래 카메라'를 새로운 감각으로 탈바꿈시킨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편성했다. 12월 4일 오후 6시 50분 첫 방송되며, MBC의 대표 예능의 부활을 통해 '일밤'의 부활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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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도 색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판타스틱 듀오'가 시즌1을 마무리하면서 후속으로 유력하게 점쳐진 것은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6'였다. 새로운 시즌이 돌아올 때면 자연스럽게 '일요일이 좋다'에 자리를 잡았던 'K팝스타'였지만, 이번엔 주말극 시간대로 편성됐다. 대신 월요일에 방송 중이던 '꽃놀이패'가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일요일을 책임진다.
'꽃놀이패'는 사실 네티즌 사이에서는 '포텐(잠재력)'을 감추고 있는 예능으로 거론돼 왔다. 서장훈과 안정훈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아재케미'로 프로그램을 든든히 받쳐주고 있고, 조세호와 유병재는 반전의 주역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유갈량', '프로흙길러' 등 일찌감치 캐릭터를 구축하며 화제성 상승에 일조했다. 환승권을 활용해 반전을 거듭, 멤버들의 심리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며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비록 시청률은 3% 내외로 그리 높진 않았지만, 방송 후 온라인 상에서 화제성이 더 큰 프로그램으로도 눈길을 모아왔다. 이에 이번 개편이 반등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다양한 연령층을 만날 수 있는 주말 오후를 통해 새로운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젊은피' 강승윤의 합류와 게스트 확충으로 더욱 다양한 에피소드도 기대된다.
오랜만에 찾아온 일요일 예능 지각변동. MBC와 SBS발 진동이 일요일 오후 변화의 지진을 몰고 올지 궁금해진다.
ran61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