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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해 가장 강렬한 존재감, 압도적인 아우라를 자아낸 신 스틸러가 등장했다. '청룡영화상' 사상 두 번째 외국인 후보, 최초 외국인 수상자인 배우 쿠니무라 준. 그의 '청룡영화상' 상륙작전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이렇듯 '곡성'에서 관객의 멘탈을 쥐락펴락하며 끝까지 힘을 잃지 않았던 쿠니무라 준. 그는 '부산행'(연상호 감독)의 김의성, '부산행'의 마동석, '밀정'(김지운 감독)의 엄태구, '터널'(김성훈 감독)의 오달수와 함께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생애 처음으로 '청룡영화상'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하지만 쿠니무라 준을 초청하는 과정이 그리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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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었던 남우조연상. '부산행'의 김의성과 박빙의 경쟁을 펼친 끝에 쿠니무라 준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남우주연상 외에 인기스타상까지 거머쥐며 2관왕을 꿰찼다. 무엇보다 쿠니무라 준은 2011년 열린 '제32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중국 배우 탕웨이 이후 두 번째 해외 후보자며 '청룡영화상' 사상 최초 외국인 수상자가 된 순간이다.
'청룡영화상' 현장, 특히 일본 매체 자리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아사히 신문은 인터넷판 속보로 "한국 최고 권위의 '청룡영화상'에서 쿠니무라 준이 남우조연상과 인기스타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37회를 이어온 이 영화제에서 외국인이 수상한 것은 쿠니무라 준이 처음"이라며 낭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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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니무라 준은 '청룡영화상'이 끝난 후 곧바로 '곡성' 팀의 뒤풀이 자리에 합류했다. 자정께 시작된 '곡성' 팀의 '청룡영화상' 뒤풀이 자리에는 쿠니무라 준을 비롯해 곽도원, 천우희, 나홍진 감독이 참석했고 함께 밤새도록 '곡성'의 회포를 풀었다. 그리고 '청룡영화상' 다음날인 26일, 묵직하고 반짝이는 트로피를 두 손에 쥐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청룡영화상'이 던진 연기의 무게를 문 쿠니무라 준. 이제 한국 관객은 쿠니무라 준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