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초유의 성희롱 논란…이세영, 영상공개서 사과까지

기사입력 2016-11-28 16:31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방송인 이세영이 초유의 남성 연예인을 상대로 한 성희롱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8'에는 그룹 B1A4이 호스트로 출연해 라이브 코미디쇼를 펼쳤다. '3분 보이프렌드' 코너에서는 멤버들이 크루 이세영의 남자친구로 분해 다양한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제작진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비하인드 영상이 올라오면서 때 아닌 논란이 일었다. 이세영이 멤버들의 신체부위를 만지는 시늉을 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 B1A4 멤버들은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했지만 이세영은 "다 만졌다"고 환호하기도 했다.

이에 팬들을 비롯한 네티즌의 항의가 이어졌고 'SNL코리아' 측은 처음엔 "진짜로 만진거 아니에요ㅋㅋ'라며 장난스러운 답변을 달았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B1A4에게 과격한 행동을 보여 불쾌감을 느끼셨을 당사자들과 팬들에게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SNL코리아' 측의 초기 신중하지 못했던 대처는 네티즌의 분노를 더욱 키우는 꼴이 되고 말았다. 이후 뒤늦게 내놓은 사과문은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진정성이 없다는 비난만 키우고 있다. 당사자인 이세영의 입장은 들어 있지 않은 부분도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또한 이번 논란으로 이세영이 과거 그룹 인피니트와 블릭비 멤버들에게도 비슷한 장난을 쳐던 사실이 회자되며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크루와 호스트간 합을 맞췄거나 방송 중인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도 비난이 증폭되는 이유다. 결국 이세영의 하차 요구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세영은 이틀뒤인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현장에서 멤버 한 분 한 분에게 사과드렸고, 이글을 통해 모든 팬 분들과 멤버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자필편지를 올려 직접 사과말을 전했다.

이번 논란은 연예계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남성 연예인을 상대로 한 여성 연예인의 성추행 논란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미디 프로그램 특성상 짓궂은 장난을 너무 심각하게 몰고 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반대편에서는 성추행이 성별을 떠나 적용되는 문제임을 인식해야한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이세영 사건이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성추행에 대한 기준에 대한 이야기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어서 과연 이번 사건이 어떤식으로 결론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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