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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최민호(25)가 영화 촬영으로 배운 담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무엇보다 최민호는 '두 남자'에서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으로 눈길을 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오토바이, 휴대폰 등의 절도를 일삼아 장물판매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18살 가출 소년을 맡았고 리얼한 캐릭터 연기를 위해 처음으로 담배를 배우기도 했다는 후문.
최민호는 "평소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 처음 '두 남자' 시나리오 속 담배 설정으로 고민이 많았다. 담배에 대해 기본적으로 백해무익하다고 여기는데 진일은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우는 인물이라 걱정이 됐다. 고민 끝에 이성태 감독에게 담배 신을 없애달라고 부탁했고 이성태 감독도 흔쾌히 받아줬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선 진일에게 담배는 꼭 필요한 감정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할을 위해 담배를 피워야겠다는 판단이 섰고 과감히 도전했다"고 답했다.
촬영 당시 배웠던 담배를 어렵게 끊었다는 최민호는 "왜 사람들이 술 마시면서 담배를 찾는지, 왜 밥 먹고 나서 담배를 찾는지 알게 됐다. 중독이란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나도 모르게 술 마실 때, 식후에 담배를 찾게 됐다. 담배를 배울 땐 '영화가 끝나면 바로 끊어야지' 다짐했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 금연이 쉽지 않았다. 허벅지를 꼬집어가며 이 악물고 담배를 끊었다. 담배 피우기 전에는 흡연자들을 타박했는데 경험이 무섭다는 말처럼 내가 해보니 앞으로 구박하면 안 될 것 같다. 지금은 담배를 완전히 끊었지만 다른 흡연자들에게 '끊으세요'라는 말 대신 '줄이세요'라고 부탁한다. 금연이 얼마나 힘든 고통인지 알게 됐다"고 웃었다.
한편, '두 남자'는 마동석, 최민호, 김재영, 다은, 이유진, 백수민 등이 가세했고 이성태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지난달 30일 개봉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엠씨엠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