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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이상윤은 바르고 착한, 그런 이미지의 대명사다. 훤칠한 외모, 186cm라는 키에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한 '엄친아' 중의 '엄친아'로 데뷔 초부터 주목받았다. 이는 브라운관 속 캐릭터들을 통해 더욱 공고히 다져졌다. 여자들의 마음을 처음 훔친 '내 딸 서영이'의 강우재가 그러했고 최근 '공항 가는 길'의 서도우가 그러했듯, '츤데레'한 남자주인공들과는 다른 진정성 있고 선한 캐릭터들은 이상윤의 큰 힘이자 최고 매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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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영화를 통해 도전하는 게 좋아요. 드라마도 이젠 장르라든지 그런 색깔 있는 작품들이 많아지긴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나라 드라마에는 주를 이루는 스토리가 있잖아요. 인물 관계도 정해진 것들이 많고. 영화는 그것에 비해 훨씬 다양한 소재, 주제를 다룰 수 있어서 그런 부분에 더 눈이 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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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한 건 아니지만, 그렇지 않은 모습 또한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거죠. 실제 이상윤은 대중에게 사랑받은 캐릭터 속 인물과 100% 일치되는 사람은 아니에요(웃음). 허술하고 생각보다 투박하고, 좀 게으른 편이기도 하고요. 또 제가 갖고 있는 한 부분을 극대화해서 표현한 연기였다면, 제 안에 또 극대화할 수 있는 면들이 많이 있으니까. 다른 면들을 좀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런 여러가지 모습들을 제 속에서 뽑아내 표현할 수 있는 기회들을 찾는 것 같아요."
올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한 이상윤, 내년에는 어떤 작품에 도전장을 내밀까. 이상윤은 "매번 감성적인 것만 하다 보니, 액션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실제로 운동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또 실제 친한 감독님이 두번이나 악역을 제안해주셨는데, 죄송스럽게도 여러 이유로 못했어요. 너무나 좋은 사람일 것 같은 사람이 남들 앞에서는 웃고 있다가 세상에서 제일 나쁜놈이 되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해주셨죠. 실제 제 이미와 정 반대인 극한의 악역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연기력으로 성숙해질 것 같았거든요. 세상 사람들이 저의 악한 점을 잘 못봐주시네요(웃음). 같은 모습만 보여드리는 것 보다는 다른 부분을 저도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런 의미에서 노력 중이에요."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양지윤 기자 yangjiyo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