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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흙수저 드라마들의 반란이 눈부셨다.
2016년에는 화려한 제작진과 톱스타들의 출연으로 제작단계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작품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대형 작품들 만큼이나 작은 작품들의 반전의 흥행도 눈길을 끈 한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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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KBS) '낭만닥터 김사부' '푸른 바다의 전설'(SBS) 등 뜨거운 화제작을 척척 내놨던 KBS와 SBS와 달리 올해 이렇다 할 화제작을 내놓지 못한 원조 드라마의 명가 MBC는 '흙수저 드라마들' 덕분에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올해 MBC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22.9%)을 기록한 '결혼계약'(연출 김진민, 극본 정유정)은 올해 MBC가 가장 힘을 줘 내놓은 '옥중화'의 제작 지연으로 급히 편성이 결정된 작품이었다. 갑작스러운 편성은 물론 시한부 여자와 대형 레스토랑 본부장의 사랑을 다룬다는 진부한 스토리도 '결혼계약'의 기대를 낮추는 데 한 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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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종영한 MBC '쇼핑왕 루이' 역시 방송 전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관심은커녕 동시간대 방송되는 지상파 3사 드라마 중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쇼핑왕 루이' 보다 몇주 앞서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질투의 화신'은 '로코 장인' 공효진과 조정석의 맛깔나는 연기로 이미 팬층을 흡수하며 시청률을 공고히 다지고 있었고 '쇼핑왕 루이'와 함께 첫 방송을 시작했던 KBS2 '공항 가는 길'은 멜로 여왕 김하늘의 결혼 후 첫 복귀작으로 첫 방송부터 엄청난 기대를 받았기 때문. 이런 분위기 속에서 '쇼핑왕 루이'는 5.6%라는 저조한 시청률에 동시간대 꼴찌를 기록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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