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때문' 차태현, '1박2일' 복불복보다 더 고된 빙의연기

기사입력 2016-12-20 14:2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미디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주지홍 감독, AD406 제작)의 차태현이 KBS2 '1박2일'에서 선보인 복불복 보다 더 극한 상황을 펼친 스틸을 공개했다.

'사랑하기 때문에'의 차태현은 사고로 자신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채 사랑에 서툰 이들의 몸에 들어가게 되는 이형으로 변신했다. 공개된 스틸 속 이형은 여고생부터 치매할머니까지 나이 불문, 성별 불문, 이유도 없이 갑작스럽게 남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특별한 능력(?) 때문에 누구보다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가 처음으로 몸에 들어간 인물은 연애 열등 여고생 말희(김윤혜). 갑자기 남에 몸에 들어간 것도 모자라 여자 몸에 들어왔다는 사실에 몹시 당황한 이형은 들어가는 것도, 나가는 방법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는 '강한 충격을 주면 튕겨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무작정 자판기를 향해 돌진한다.


파란만장한 여고생 생활도 잠시, 이내 이혼 위기에 처한 형사 찬일(성동일)의 몸에 들어간다. "이거 규칙이 있기나 한 거야?"라며 한탄하던 그에게 닥친 새로운 시련은 바로 생전 처음 보는 찬일의 아내와 수갑을 차고 가정법원에 가는 것. 아들 정민의 장난으로 아내와 함께 수갑을 차게 된 그는 티격태격하며 거리를 걷던 중 하수구에 빠지고 만다. 이형은 남의 몸에 갇힌 것도 모자라 하수구에까지 갇힌 사실에 좌절한다.

우여곡절 끝에 찬일의 몸에서 나온 그가 들어간 몸은 식탐대마왕 여돈(배성우)이다. 자신이 여돈의 몸에 들어간 줄 꿈에도 모른 채, SNS에 떠돌아다니는 여돈의 먹방 영상을 보며 포복절도하던 그는 이내 자신의 남산만한 배를 보고 깜짝 놀란다. 슬퍼하면서도 계속해서 과자를 입에 털어 넣는 못 말리는 식탐은 웃음을 유발한다.

이어 이형이 들어간 몸은 치매할머니 갑순(선우용여)이다. 하루아침에 70대 할머니가 되어버린 그는 깊은 팔자주름과 자신만 바라보는 순정파 할아버지(박근형) 때문에 스컬리(김유정)에게 놀림까지 당한다. 세수는 기본, 온종일 따라다니며 어린아이 취급을 하는 할아버지를 향해 이형은 "정신 차리세요. 내 안에 딴 남자 있어요"라고 고백하지만 환자복을 입고 외치는 그의 말을 믿어주는 이는 한 명도 없다.

'차태현이 곧 장르'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로 코미디 장르에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쌓아 온 차태현, 그는 "여자교복부터 환자복까지 여러 옷을 입고 다양한 연기를 했다. 창피하지만 창피해하면 재미가 없기에 뻔뻔하게 임했다. 많은 분들께서 재미있어 하실 것"이라고 밝혀, 망가지는 연기까지 즐기며 촬영한 차태현의 코믹 연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사랑하기 때문에'는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마음을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붙여주는 수상한 딱풀 콤비의 힐링 코미디로 차태현, 김유정, 서현진, 박근형, 선우용여, 성동일, 배성우, 김윤혜 등이 가세했다. '토끼와 리저드' 이후 7년 만에 컴백한 주지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차태현의 형 차지현 대표가 제작했다. 2017년 1월 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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