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스타일] '겨울엔 핑크' 따뜻&치명 모두 다 잡은 세븐틴

기사입력 2016-12-26 13:29


KBS2 '뮤직뱅크' 방송화면, MBC '음악중심' 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새 기자] 세븐틴이 선택한 겨울 남자의 포인트는 핑크!

'자체제작 청량돌' 세븐틴이 돌풍을 몰고 돌아왔다. 이번에는 소년소년한 모습에 누나들 밤잠 설치게 만드는 남성미까지 더해서. 지난해 5월,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세븐틴은 자신들만의 확고한 스타일로 빠르게 가요계에 뿌리를 내려갔다. 현기증 날 정도로 청량했던 '아낀다'는 독자적인 이들만의 노래와 무대로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는 수준 높은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낀다'는 앞으로 세븐틴이 가요계에 불러올 새로운 폭풍을 예고하는 티저같은 것에 불과했다. 같은 해 9월 청량함에 소년미 넘치는 교복까지 장착하고 다시 돌아온 세븐틴은 '만세'로 또 한번 가요계를 흔들어놓았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올해 2016년, 세븐틴은 매서운 상승세를 더해갔다. 4월 발매한 '예쁘다'로 상큼함을 더하고 처음으로 1위 타이틀까지 거머쥔 세븐틴은 뒤이어 여름 발표한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아주 NICE'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확고한 '글로벌 대세돌'의 입지를 굳혔다.

이런 세븐틴이 다른 그룹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자체제작돌'이라는 점이다. 세븐틴은 멤버 우지를 필두로 타이틀곡을 포함한 대부분의 수록곡들을 직접 작사·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하고 있다. 요즘 많은 아이돌들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하고 있는 추세여서 이것이 큰 차이점이 아니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진짜 차이점은 바로 퍼포먼스에 있다. 세븐틴은 호시를 중심으로 퍼포먼스까지도 직접 구상하며 만들어가고 있다. 자칫하면 정신없어 보일 수도 있는 많은 멤버수이지만, 세븐틴은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뮤지컬적인 안무 구성으로 매 앨범마다 시선을 사로잡는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KBS2 '뮤직뱅크' 방송화면
세븐틴의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또다른 중요 포인트는 바로 의상! 세븐틴은 각자 멤버의 특성에 잘 맞는 의상으로 더욱 매력적인 무대를 완성하고 있다. 이번 앨범 'Going Seventeen'은 세븐틴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겨울에 발매한 앨범이다. 그에 맞게 이들은 무대 위에서도 여심 저격하는 겨울 남자 스타일링을 보여줘 무대 전체를 훈훈함으로 물들였다. 특히 컴백 첫 주에 꾸며진 수록곡 '웃음꽃'과 '빠른 걸음' 무대에서 '핑크핑크'를 포인트 컬러로 훈훈한 겨울 남자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특히 같은 핑크지만 두 곡의 분위기가 다른 만큼 무대에서 완전히 상반되는 스타일과 그에 맞는 분위기를 자아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세븐틴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웃음꽃' 무대에서는 겨울에 가장 핫한 아이템인 니트를 기본 아이템으로 세븐틴만의 '따뜻한 겨울 남자' 스타일을 연출했다. 이와는 반대로 '빠른 걸음' 무대에서는 조금은 다크하고 단조적인 곡 분위기에 맞게 '핑크+버건디 컬러' 조합의 독특한 셔츠 레이어드로 치명치명한 겨울 남자 스타일을 연출했다.


KBS2 '뮤직뱅크' 방송화면
'웃음꽃'은 서로 떨어져 있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늘 웃음꽃 피우자는 따뜻한 가사를 담은 느린 템포의 곡이다. 그에 맞게 세븐틴은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에스쿱스, 디노를 비롯한 몇몇 멤버들은 다양한 톤의 핑크 컬러 니트 하나만으로 완벽한 겨울룩을 보여줬다. 겨울에는 니트에 팬츠만 매치하고 센스있는 아우터 하나만 걸쳐줘도 훈훈한 일상룩을 연출할 수 있다는 사실!


멤버 준과 승관, 그리고 호시는 셔츠와 니트를 레이어드한 스타일링을 보여줬는데, 승관은 화이트 셔츠에 톤다운된 핑크 컬러 니트를, 준은 살짝 핑크빛이 감도는 셔츠에 강한 핑크색 니트를 레이어드했다. 호시는 화이트 셔츠에 포근한 베이비핑크 럴러 앙고라 니트를 매치하고 여기에 블랙 리본을 메 귀여움을 더했다.


버논과 우지, 그리고 디에잇은 요즘 핫한 아이템인 터틀넥을 선택한 멤버들. 우지와 디에잇은 보라빛의 핑크 터틀넥 니트로 분위기를 더했다. 버논은 화이트 터틀넥을 선택하고 여기에 핑크 오버핏 셔츠를 레이어드한 스타일링으로 독특한 룩을 완성했다.


'빠른 걸음'은 멀어지는 연인 사이를 표현한 곡으로 빠른 템포이면서도 다크하고 치명적인 분위기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 무대에서는 하나의 셔츠에 또 다른 셔츠를 레이어드한 스타일링이 포인트였다. 특히 셔츠 역시 쉬어한 소재를 선택해 안무를 할 때마다 하늘하늘거리는 느낌을 연출했다.

옅은 핑크톤의 셔츠와 짙은 버건디 컬러 셔츠의 조합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느낌을 풍겨 '빠른 걸음'과 잘 어울리는 무대 구성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각기 다른 스트라이트 패턴이 그려진 한 셔츠와 패턴이 없는 셔츠를 매치해 두 가지 셔츠를 레이어드했지만 조잡해 보이지 않게 스타일링했다.


세븐틴 공식 트위터
아침에 '무슨 옷을 입을까' 생각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주로 무채색 컬러를 선택하게 되는 겨울. 하지만 세븐틴은 이런 어둡고 차가운 겨울에 화사하고 밝은 핑크 톤 컬러로 완전히 다른 두 스타일을 완벽 소화해냈다. 늘 어둡기만 했던 겨울 스타일링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세븐틴의 겨울 스타일링을 참고해보는 것은 어떨까.

06sej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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