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연기대상②] 송송-아츄-단호박…역대 최다 베스트커플 탄생할까

최종수정 2016-12-31 07:0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베스트 커플은 몇 커플이나 탄생할까.

해마다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못지 않은 관심을 받는 부문이 베스트 커플상이다. 그만큼 드라마에서 훌륭한 케미를 뽐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2016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 사랑스러운 커플들이 많이 탄생했던 만큼, 연말을 장식할 베스트 커플이 몇 커플이나 탄생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수목극 '태양의 후예'에서 '불사조 로맨스'를 선보인 송중기-송혜교 커플이 있다. 직업적 가치관 때문에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던 '송송커플'의 로맨스에 시청자도 함께 마음을 졸였다. 특히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 돌아온 유시진(송중기) 덕분에 시청자들은 강모연에게 100% 감정 몰입, 울고 웃으며 이들 커플의 로맨스를 응원했다.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김유정 커플은 달달한 '약과 로맨스'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위장 내시 홍라온(김유정)과 츤데레 왕세자 이영(박보검)이 티격태격하며 사랑에 빠지고, 왕세자와 역적의 딸이라는 신분적 한계에 부딪혀 이별을 결심했다 다시 만나는 과정은 애절하고 아름다웠다.


수목극 '함부로 애틋하게'의 수지와 김우빈은 그야말로 '맴찢 로맨스'를 선보인 케이스다. 시한부 투병중인 신준영(김우빈)이 노을(수지)에게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아주고자 마지막 삶을 불사르는 모습은 가슴아팠지만, 남녀 주인공이 함께할 시간도 없이 오해와 이별을 반복하는 과정은 시청자의 마음을 찢어놨다. 하지만 두 사람의 비주얼 케미만큼은 드라마가 아닌 영상 화보를 보는 것이 아닌지 착각할 정도로 훌륭했다.


월화극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수애와 김영광은 전무후무 '부녀 로맨스'로 시청자를 충격에 빠트렸다. 첫사랑 홍나리(수애)를 지키기 위해 아버지를 자처하고 나선 고난길(김영광)의 직진 로맨스는 이 드라마를 신선하게 만들었던 요인이다. 비록 시청률은 흡족치 못했지만, 수애와 김영광의 케미 만큼은 큰 호평을 받았다.


수목극 '공항가는 길'의 김하늘과 이상윤은 가을 멜로의 정석답게 '감성 로맨스'를 펼쳤다. 아내와 남편의 배신으로 가정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린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마음을 여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지며 시청자의 감수성을 자극했다. 김하늘과 이상윤의 조심스러운 치명 멜로에 방송 전부터 드라마를 향했던 '불륜 논란'마저 잠잠해졌을 정도다.


올해에는 주말극에서도 환상의 커플이 탄생했다. '아이가 다섯'의 성훈과 신혜선은 '단호박 로맨스'로 주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까칠하고 무례한 안하무인 톱스타 김상민(성훈)이 모태솔로 철벽녀 이연태(신혜선)의 순수함에 반해 저돌적인 사랑꾼으로 변모하는 과정은 유쾌하고 귀엽게 그려졌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들에게 '단호박 커플'이란 애칭을 붙여주며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현우와 이세영은 '상큼 로맨스'로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오해와 갈등을 풀고 돌직구 사랑 고백을 하는 이세영의 러블리함과 현우의 순진함이 시너지를 내며 시청자의 설렘지수를 높였다는 평. 특히 두 사람이 등장할 때면 러블리즈 '아츄'가 배경음악으로 등장, '아츄커플'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이처럼 올해 KBS 드라마에서는 수많은 커플들이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KBS는 2010년부터 무려 다섯 커플에게 베스트 커플상을 수여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몇 커플이 트로피를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6 KBS 연기대상 시상식은 31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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