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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유연석의 재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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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강동주와 김사부의 갈등이 깊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동주는 김사부가 과거 자신의 아버지 주치의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김사부가 고위권력층의 권력에 굴복, 아버지를 죽게 했다고 오해했다. 하지만 김사부는 "14년 전 부용주(한석규)는 비겁했다"고 자책할 뿐 '지켜야 할 아이'를 위해 모든 비밀을 가슴에 묻었다.
하지만 강동주가 이러한 사실을 알리는 만무했고, 김사부에게 맞섰다. 그는 "14년 전 우리 아버지를 뒤로 미루고 VIP를 먼저 치료해 준 거냐. 도대체 왜 그랬느냐"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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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러한 강동주를 표현하는 유연석의 연기력은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그는 한 마디 한 마디, 순간의 눈빛과 표정에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김사부에 대한 애증을 담아냈다. 최대한 감정을 억누르면서도 원망 배신감 분노 그리움 미안함 신뢰감 등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유연석의 연기 덕에 시청자의 몰입도는 배가 됐다. 여기에 믿고 보는 한석규의 서포트가 더해지며 숨도 못쉬고 눈물 흘리게 만드는 역대급 엔딩이 탄생했다.
캐릭터가 김사부의 등을 보며 성장했듯, 배우 유연석 또한 이전보다 훨씬 깊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펼치는 '리틀 김사부'로 성장한 셈이다.
이날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는 26%의 시청률을 기록, 월화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