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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충무로에서 단골 소재 중 하나로 불리는 남북 브로맨스. 잊을 만 하면 등장하는 뻔한, 곰탕 스토리가 현빈과 유해진을 통해 새 옷을 입었다. 눈요기 확실하게 선사하는 현빈의 액션과 웃음보 제대로 터트리는 유해진의 코미디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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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남북이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리진 않지만 전체적인 맥락엔 '선(先) 갈등, 후(後) 화해'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공조'다. 물론 남북 브로맨스의 정석을 그대로 답습한 덕에 설 극장가 온 가족이 모여 다 같이 볼 수 있는 오락 영화로 미덕은 남길 수 있었지만 처음 '공조'가 표방했던 '신선하고 새로운 남북 수사물의 탄생'이라고 주장하기엔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남북 브로맨스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공동경비구역 JSA'(00, 박찬욱 감독) '웰컴 투 동막골'(05, 박광현 감독)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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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과 극과 극 분위기를 자아내는 '흥행킹' 유해진의 활약 역시 상당하다. 매사에 허술하고 낙천적인 성격의 의리파 남한 형사 강진태를 유해진 특유의 능청스럽고 맛깔나는 애드리브와 코믹 연기로 버무렸다. '브로맨스 장인'이라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로 현빈과 찰떡 케미스트리를 자아내는 유해진은 진지한 현빈과 정반대의 선상에서 배꼽 잡는 코미디로 보는 이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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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조'는 현빈, 유해진, 김주혁, 장영남, 이해영, 임윤아, 이동휘 등이 가세했고 '마이 리틀 히어로'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8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공조' 스틸 및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