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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공조'와 '더킹'에서 유머는 작품의 주제는 아니지만 재미를 주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다. 때문에 얼마나 재미있느냐를 판단하는 중요한 부분이기도 함과 동시에 흥행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조'는 그런면에서 유해진이라는 걸출한 존재가 보물이다. 전작 '럭키'에서 7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던 유해진은 이번에도 특유의 스타일로 관객 몰이에 나선다.
특히 이번 웃음은 생활 속의 유머로 더 신선하다. 무뚝뚝한 림철령(현빈)과의 관계에서 오는 웃음, 부부로 등장하는 장영남과의 찰떡 호흡으로 나오는 웃음이라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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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더킹'은 내용 자체가 꽤 진지하고 무거운 편이다. 하지만 이같은 무거움을 상황 자체에서 오는 유머로 풀어내고 있다. 조인성 정우성이라는 전혀 웃길 것 같지 않은 조합이 망가지면서 주는 웃음은 상상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굿을 하는 장면이나 한강식(정우성) 검사가 춤을 추는 장면은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만 영화에서 쉬어가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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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와 '더킹'의 맞대결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관객들은 이 두 작품 중 어떤 영화의 손을 들어줄까. 아니면 둘 모두에고 공평하게 선물을 줄까. 작품을 만들고 출연한 이들 뿐만 아니라 영화 관계자들의 이목까지 집중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