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세가지색' 수호·윤시윤·안효섭, 3色 로맨스男의 안방 습격(종합)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세 명의 '로맨스남'이 안방 극장을 습격한다.

MBC가 다매체·다채널 시대에 걸맞는 신선한 포맷의 드라마 '세 가지 색 판타지'를 선보인다. '세 가지 색 판타지'는 기존 단막극과 웹 드라마의 한계를 탈피한 일명 '미니미니 드라마 프로젝트'. 100% 사전 제작되며 3명의 젊은 연출진과 배우들이 각기 다른 색(色의) 판타지를 그려내는 독특한 드라마다. 1편 편 화이트 '우주의 별이'를 시작으로 2편 그린 '생동성 연애', 3편 골드 '반지의 여왕'이 각각 3부작씩 총 9부작으로 방송된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서는 각각 다른 색깔의 로맨스를 보여줄 매력 넘치는 세 명의 남자 배우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지난 해 영화 '글로리 데이'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던 수호는 1편 '우주의 별이'(연출·극본 김지현)를 통해 시공을 초월한 감각 로맨스를 펼친다. 환상적인 비주얼을 가진 스타 우주 역을 맡아 우주를 향한 팬심이 넘치는 별이(지우 분)과 아주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그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MBC와 네이버가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는 화이트, 그린, 골드로 각기 다른 색을 띤 세 가지의 단막극 시리즈로 '우주의 별이' '생동성 연애' '반지의 여왕' 순서로 방송될 예정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준면과 지우.
송정헌 기자 [e-mail]/2017.01.18

이에 대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CB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수호는 인기 가수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이번 작품에서 연기하게 된 우주는 우주대스타다. 자기 관리 잘하고 잘 먹고 잘 사는 캐릭터 인데 그러던 어느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삶의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슈퍼대스타는 아니지만 많은 사랑을 받는 가수라서 그 심정을 잘 알기 때문에 우주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그런데 저는 굉장히 착한 남자인데 우주는 나쁘고 감사할 줄 모르고 주변 사람들에게 못되게 구는 인물이다. 저와는 반대되는 캐릭터다. 그래서 잘 표현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했고 우주는 죽고 싶어하는 캐릭터라 인생에서 살기 싫을 때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주의 별이'의 바통을 이어 받게 된 '생동성 연애'(연출 박상훈, 극본 박은영·박희권)에서는 윤시윤이 주연을 맡았다. 경찰 공무원 4년차에 접어든 총 8번의 낙방 전문가 소인성 역을 맡아 피아니스트가 꿈이었지만 현실 앞에서 좌절 후 임용고시를 준비 중인 왕소라(조수향 분)과 적나라한 일상과 생동감 넘치는 판타지를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극중 현실적인 고지생 역을 연기한 윤시윤은 "고시생 분들이 다 그러진 않겠지만 이미지를 메이킹하기 위해 머리도 부스스하고 무릎다운 트레이닝 복을 입고 연기했다. 그래서 그런지 아무도 못알아 보시더라. 다들 동네 주민으로 착각 하시더라. 그래서 다른 때 보다 편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MBC와 네이버가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는 화이트, 그린, 골드로 각기 다른 색을 띤 세 가지의 단막극 시리즈로 '우주의 별이' '생동성 연애' '반지의 여왕' 순서로 방송될 예정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윤시윤, 조수향.
송정헌 기자 [e-mail]/2017.01.18

이어 단만극을 첫음 출연한 것에 대해 "제가 단막극을 처음해보는 데, 군대를 다녀와서 제가 하고 싶은 연기 제가 알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에 무조건 도전하고 성정하려고 노력했다. 이 드라마는 고시생분들을 웃기게 만들어서 재미를 찾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아직은 멋있지 않지만 꿈을 찾는 이들의 삶도 아름답고 빛난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며 "제 친구들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따오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의 삶과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서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다. 1박2일 멤버들의 모습도 녹여내고 제 주변의 사람들의 모습도 녹여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작품인 '반지의 여왕'(연출 권성찬·극본 김아정)에서는 지난 해 '딴따라'와 '가화만사성'으로 얼굴과 이름을 알린 신예 안효섭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절대 반지의 마법에 빠진 99점짜리 여자도 허락하지 않는 킹카 박세건 역을 맡아 사랑 따윈 믿지 않는 모난희(김슬기 분)와 독특한 판타지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MBC와 네이버가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는 화이트, 그린, 골드로 각기 다른 색을 띤 세 가지의 단막극 시리즈로 '우주의 별이' '생동성 연애' '반지의 여왕' 순서로 방송될 예정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안효섭, 김슬기.
송정헌 기자 [e-mail]/2017.01.18

신예 안효섭은 엑소의 수호, 윤시윤과 함께 나란히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선배님들과 나란히 주연을 맡는 것에 대해 어깨가 무겁고 부담이 많이 된다. 하지만 옆에 스태프들과 배우분들이 도와주셔서 촬영을 마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초특급 킹카 역을 맡은 것에 대해 "킹카 역할인데 사실 공감은 잘 안된다. 학교 다닐 때 저는 공감대는 잘 형성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작 '퐁당퐁당 LOVE'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슬기와 또 다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슬기 누나와 호흡을 맞추게 돼서 정말 마음이 높였다. 예전 작품에서는 슬기 누나가 사랑하는 걸 지켜봐야만 했는데 이번에는 슬기 누나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가지색 판타지'는 26일 밤 11시 10분 첫 편인 '우주의 별이'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밤 방송된다.

[e-mail], 사진=송정헌 기자 so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