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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풍전등화의 KBS2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점점 이해할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를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다. 시작은 '차란커플'이었다. 유쾌통쾌했던 복선녀(라미란)-배삼도(차인표) 커플이 복선녀의 설레발로 이혼 위기까지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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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방송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고은숙(박준금)이 며느리 최지연(차주영)과 강태양(현우)에 관한 찌라시를 받고 이들을 추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태양은 해당 루머를 인정했고, 고은숙은 강태양에게 딸 민효원(이세영)과 헤어지라고 종용했다. 그리고 강태양이 이를 거부하자 물을 뿌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고은숙은 민효원에게도 강태양과 이별하라고 통보했다. 민효원은 이를 거절했고 고은숙은 딸의 뺨을 때렸다. 민효원은 계속되는 고은숙의 이별강요에 가출 선언을 했고 고은숙은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렸다.
'아츄커플'은 풋풋하고 설레는 직진 로맨스로 시청자에게 큰 기쁨을 줬던 커플이다. 그런데 이번 방송에서는 물 뿌리기, 뺨 때리기, 실어증 등 막장 드라마에서 흔히 봐왔던 이별 횡포 코스를 정확하게 밟아나가며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최지연과 강태양의 과거로 인한 갈등은 애초부터 예견됐던 일이긴 하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지나치게 뻔하고 작위적이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비록 시청률은 34.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주말극 최강자임을 증명하긴 했지만, 갈수록 산으로 가는 전개는 아쉽다는 의견이다.
과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초반 기획 의도대로 자극적이거나 뻔하지 않은,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