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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형식이 역대급 짠한 연기를 펼쳤다.
삼맥종은 '무명(박서준)을 죽여버리지 그랬냐'는 파오(유재명)의 말에 "나는 그 놈이 좋아. 그놈 누이는 더 좋고"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간신히 사람을 믿고 마음을 열었지만 사랑도 우정도 모두 잃을 위기에 처한 삼맥종의 상황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런 삼맥종을 표현하는 박형식의 연기는 물이 올랐다.
아로를 향한 사랑이 받아들여질 수 없음에 씁쓸해하면서도 여전히 짝사랑일 뿐인 그를 지키기 위해 숙명과 지소태후에게 맞서며 카리스마를 분출했다. 박서준과의 브로맨스는 고아라와의 호흡만큼이나 절절했다. 처음으로 생긴 벗의 존재에 기뻐하고 그 마음을 수줍게 표현하는 삼맥종의 모습은 귀엽고 순수했다. 또 정체를 들킬 위기에 처하자 동공 지진 연기로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박형식의 활약에 '화랑'의 시청률도 대폭 상승했다.
이날 방송된 '화랑'은 1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작인 SBS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 후속작 '피고인'(14.5%)보다는 낮은 수치이지만 지난 방송분(8.3%)보다는 2.7% 포인트 상승한 기록이다.
박형식의 하드캐리가 '화랑'을 살려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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