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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전지현과 스타작가 박지은은 '별에서 온 그대'의 그림자를 지웠을까.
지난 25일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연출 진혁, 극본 박지은)이 20회를 끝으로 종용했다. 마지막회에서는 허준재(이민호)를 떠나 바다로 돌아갔던 인어 심청(전지현)이 다시 돌아와 애틋하게 재회하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박지은 작가와 전지현은 지난 2014년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연출 장태유, 극본 박지은)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전지현은 이 작품을 통해서 '천송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나 데뷔 이후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는 평을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당시 '별에서 온 그대'는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며 한류를 대표하는 드라마로 우뚝 섰고 전지현 역시 '한류 여신'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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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 역시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네티즌들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외계인(김수현) 설정이 인어(전지현)으로 바뀌었을 뿐, 다른 설정에서의 차이점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외계인 도민준(김수현)이 외계로 떠나지 않고 지구에 계속 남아 천송이(전지현)과 해피 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가 가장 큰 화두였는데, '푸른 바다의 전설' 역시 인어 심청(전지현)이 바다로 떠나지 않고 뭍에 남아 허준재(이민호)와 아름다운 사랑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가 중심 내용이었다. 이 과정에서 외계인, 혹은 인어의 특이한 능력을 겨냥하는 악인들의 등장 등의 설정까지 그대로 답습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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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시작한 이후에는 단순히 '예쁨' 그 이상의 열정과 연기를 보여줬다. 출산한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 물 속에 완벽한 수중 연기를 펼쳤다. 자연스러움 움직임을 배우기 위해 인어다운 몸짓과 손짓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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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푸른 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후속작으로는 이영애, 송승헌 주연의 '사임당, 빛의 일기'(연출 윤상호, 극본 박은령)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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