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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해빙'(解氷)이 조진웅과 신구, 김대명이라는 신선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캐스팅과 '4인용 식탁' 이수연 감독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친절한 집주인과 서늘한 감시자의 모습을 오가는 성근 역의 김대명이 눈길을 끌기도 한다.
집주인의 도리라기엔 지나치게 친절을 베푸는 '성근'은 '승훈'의 모든 걸 지켜보고 있기라도 하듯, 시도 때도 없이 방문을 두들긴다. 친절하고 따뜻해 보이는 미소와 달리 불안하고 날이 선 목소리, 정육 작업을 위해 돌아서서 발골용 칼을 들 때 느껴지는 섬뜩함은 기묘한 분위기를 만들며, 김대명이 그려낼 '성근'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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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명은 '해빙'에 대해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너무 좋았다.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한 인물을 두고 서로가 가지고 있는 의심, 긴장의 끈을 가지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영화이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촘촘하게 잘 짜인 스토리와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서스펜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