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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2', 언니쓰 능가할 초특급 걸그룹 프로젝트 가동(종합)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7-02-08 14:4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언니쓰를 뛰어 넘을 걸그룹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김숙-홍진경-강예원-한채영-홍진영-공민지-전소미의 7인을 새 식구로 맞아 오는 10일 오후 11시 시즌2를 시작한다.

앞서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 1에서는 민효린의 꿈이었던 '걸그룹 프로젝트'인 언니쓰가 종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침체돼 있던 여성 예능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호평까지 이끌어냈다. 언니쓰는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남긴 가장 큰 유산이라 할 만했고,시즌2가 탄생하는 원동력이 됐다.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인석 PD는 우선 "케이블 등에서 나온 시즌제가 부러웠던 게 사실이다. '1박2일'을 오래 했었지만 이러다 누가 죽는 게 아닌가 싶었을 만큼 제작진이 많이 고생을 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편성에 맞추는 자체가 기적이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며 "시즌제는 프로그램 퀄리티를 유지하고 더 많은 아이디어와 기획을 모으는 측면에서 시청자분들께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시즌제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홍진경, 김숙, 한채영이 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는 시즌 1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걸 그룹 프로젝트를 특화해 작곡가 김형석을 주축으로 김숙, 홍진경, 한채영, 홍진영, 강예원, 공민지, 전소미가 참여한다.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2.08/
시즌2에서는 이를 특화해 아예 걸그룹 도전기를 간판으로 내걸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 측은 "멤버들은 음악 및 무대에 얽힌 저마다의 인생 이야기를 갖고 팀으로 모이게 된다. 각자의 스토리가 모여 하나의 무대를 향해가는 과정에서 서로의 꿈을 받쳐주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언니쓰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응을 발판 삼아 이를 더욱 확대시킨 셈이다.

박 PD는 "걸그룹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는 잘 알고 있다"면서 "시즌1 때 걸그룹 프로젝트를 하면서 '대한민국에서 걸그룹으로 산다는 건'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었다. 걸그룹을 쉽게 소개했지만 '언니쓰' 뒤의 얘기들을 알게 되면서 더 많은 게 궁금해졌다. 사는 세계 자체가 참 달라 보였다. 정말 힘들었는데, 이 힘든 걸 왜 하고 싶어했는지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걸그룹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고 여자 예능 소재로서 여성 출연진이 뛰어놀기에 정말 좋은 판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집단 버라이어티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요소는 바로 멤버들의 개성과 팀워크. 방송은 언니쓰의 데뷔 과정을 통해 여성 멤버들의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보여줄 수 있었다. 또한 녹록치 않았던 프로젝트 속에서 멤버들의 팀워크는 더욱 단단하게 무르익었다. 언니쓰에 힘입어 시즌1은 지난 6월10일 전국 7.5%, 수도권 8.8%(이하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방송 10회 만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원조 멤버인 홍진경은 더욱 발전된 모습을 예고했다. 그는 "'언니쓰' 시즌1이 끝나고 난 후 시즌2를 하자는 PD의 제안에 덜컥 하게 됐다"며 "시즌1 때 고생을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두 번째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 댄서로서 변신을 약속한다. 시청자께서 그동안 봐온 홍진경의 모습이 있을 텐데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저를 보면서 희망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전소미가 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는 시즌 1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걸 그룹 프로젝트를 특화해 작곡가 김형석을 주축으로 김숙, 홍진경, 한채영, 홍진영, 강예원, 공민지, 전소미가 참여한다.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2.08/

새 멤버들의 의욕도 대단하다. 한채영은 "아직 춤이나 노래 모두 많이 부족하지만 혹독한 훈련을 통해 배워가고 있다"라는 각오와 함께 "꿈이 있다면 방송 말미에는 꼭 센터를 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강예원은 '박치'라고 고백하며 "홍진경 언니보다 춤을 못 출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다. 첫 미션에서 꼴찌를 한 것을 인정할 수가 없다. 내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그룹을 떠나 홀로서기한 공민지는 또한 "솔로 가수로 활동하기 전에 든든한 지원군을 만난 거 같아서 좋다"며 호흡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막내 전소미는 "앞으로 이 멤버로 절대 걸그룹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시즌2의 탄생 배경에 언니쓰의 인기가 있었음을 무시할 수 없다보니 언니쓰는 '언니들의 슬램덩크'에게는 기대를 증폭시키는 후광이면서 동시에 극복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시청자들은 시즌1에서 보여준 언니쓰의 팀워크와 캐릭터를 기억하고 있고, 시즌2에서 이 같은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분명 이보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 있어야할 것이기 때문이다.

서 "섭외 사전 미팅 때부터 각각 출연자에 대해 의외의 면을 발견했다"꼬 말문을 열었다.

박 PD는 "첫 촬영했을 때는 한 분, 한 분의 매력을 알고는 있었지만 어떻게 케미가 맞아들어갈지 걱정도 되고 기대도 있었다"며 "김숙과 홍진경은 든든한 멤버고 배우들은 연기를 하는 직업이다보니 어떤 분들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보고 있으면 눈이 가고 관찰하게 되는 일상의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 말을 이었다.

아울러 "막내 라인, 공민지 전소미 홍진영은 에너지가 넘치고 언니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준다"라며 "10대부터 40대까지 다 있다. 쉽지 않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숙-홍진경-강예원-한채영-홍진영-공민지-전소미가 시즌1 못잖은 케미를 통해 언니쓰와는 또 다른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길 기대해 본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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