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김과장' 남궁민이 '의인뽕'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젠 하늘도 그를 '의인'으로 밀어주고 있다.
김성룡은 이를 이용해 서율(준호)와 거래에 나섰다. 박현도(박영규) 회장으로부터 전권을 받은 서율은 그룹 비리에 대해 잘 처리해주는 조건으로 김성룡의 이중장부를 넘겨줬다. 김성룡은 서율과 한강에서 만나 받은 이중장부에 불을 지르며 기뻐했다. 현란한 말솜씨로 저장본이 담긴 USB까지 넘겨받았다.
김성룡은 자꾸 자신의 귀에 들려오는 '의인' 소리에 짜증이 났다. 김성룡은 윤하경에게 "내 앞에서 '의'소리도 꺼내지 말라"며 짜증을 냈다. 하지만 홀로 자신의 방에 앉아있던 김성룡이 "이젠 김성룡답게 살자"고 다짐하는 순간 천장이 무너져내렸다. 김성룡은 흙과 먼지를 뒤집어쓴채 오열했다.
쫓겨난 김성룡은 뜻밖에 TQ택배 노조위원장의 얼굴을 알아봤다. 김성룡이 과거 군산에서 영업부장으로 뛰던 시절 웨이터로 있던 사람이 노조위원장을 하고 있었던 것. 김성룡은 오랜 친구를 만난 양 친근하게 굴다가 엉겁결에 노조 조끼까지 얻어입은 채 택배원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서율 측은 택배 수수료가 오른 게 경영 적자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지만, 택배원들은 자신들이 핸드폰 이용료, 택배물 분실파손까지 책임져야하는데다 근무시간이 보통 14시간에서 최대 18시간에 달한다는 현실을 토로했다. 김성룡은 엉겁결에 노조의 일원인양 노조원들과 이야기를 주고받게 됐다.
이때 사측이 동원한 용역들이 시위 중이던 노조원들을 급습했다. 김성룡은 또다시 자신이 생각지도 못했던 일에 휘말리게 된 것. 김성룡은 어디론가 끌려갔다. 끌려간 곳에서 김성룡은 자신이 TQ택배 노조위원장으로 오해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