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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서막을 끝낸 '사임당, 빛의 일기'가 본격적인 이야기를 전개하며 흥미지수를 높였다.
이영애, 송승헌, 오윤아 등 주요 배역의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하면서 한층 더 깊어진 연기위에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됐다. 드디어 등장한 세 배우의 연기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현실의 벽을 꿋꿋이 이겨나가며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사임당을 부드러움 속 강단 있는 연기로 풀어낸 이영애가 극을 빛냈고, 송승헌은 절절한 순애보부터 야성적인 매력까지 어린 이겸과는 전혀 다른 반전 매력으로 성공적 연기 변신을 알렸다. 역대급 악녀의 탄생을 알린 오윤아는 강렬한 연기로 극을 사로잡으며 등장만으로도 긴장감을 높였다.
탄탄히 깔아놓은 갈등관계의 초석위에 한양에서의 조우만으로도 긴장감을 유발했다. 사임당과 이겸의 재회는 애틋하고 애절했다면, 휘음당과 이겸의 재회는 애증이었다. 사임당과 휘음당의 대면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필부의 아내가 된 사임당, 중종(최종환 분)의 총애를 받으며 한양으로 돌아온 이겸, 그런 이겸을 견제해야 하는 민치형의 아내 휘음당까지 달라진 관계는 갈등을 한층 더 고조시키고 있다. 민치형을 견제하려는 중종과 그런 이겸이 못마땅한 민치형까지 운평사 참극의 주요 인물들이 모두 한양에서 다시 만난 셈이다. 이들의 운명이 어떤 소용돌이로 휘몰아칠 지 관심과 기대를 고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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