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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첫 회는 서막에 불과했다. 첫 회와는 또 다른 차원의 랩 실력으로 시선을 압도한 '고등래퍼'들의 꽉찬 무대가 펼쳐져 금요일 밤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기 때문.
이어 지역 예선이 펼쳐진 곳은대한민국 최정상 래퍼들의 출신지인 '힙합의 성지' 경인 동부 지역과 마크(NCT 마크), 양홍원(Young B) 등 이미 현역에서 래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프로급 참가자들이 대거 포진한 서울 강서 지역.
경인 동부 지역은 타이거JK 등 '힙합 거장'을 배출한 곳이니 만큼 최하민, 김강우 등 숨은 실력자들의 완성도 높은 무대도 감상할 수 있었다. 양동근(YDG)은 "혈전이 펼쳐지고 있는 느낌이다. 비기와 투팍의 대결같다"고 표현했을 정도.
전주에서 학교를 자퇴하고 음악을 하기 위해 상경한 최하민은 '순위 깨기'에 성공해 경인 동부 지역 1위로 TOP9에 안착했다. 그는 서출구로부터 "나와줘서 고맙다", 매드클라운으로부터 "가사가 예뻤다.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모습을 보여줬다" 등 극찬을 받아 10대 랩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서울 강서 지역은 지난 서울 강동 지역의 한림 예고와 라이벌 구도에 있는 서울공연예술학교 학생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 학교 출신인 마크와 '고등래퍼' 티저 영상에 등장해 남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문지효 등 끼와 열정이 가득한 참가자들이 출전했다.
마크는 "NCT 마크가 아닌 고등학생 마크로 나오고 싶었다"며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 6위로 TOP9에 이름을 올렸으며, 미모의 참가자 문지효는 가사를 잊어버리는 치명적인 실수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사전에 양홍원의 명성을 듣고 영상을 찾아봤다고 밝힌 스윙스는 "이미 기대를 했으니 나는 서서 무대를 감상하겠다"며, 양홍원을 압박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노련한 실력으로 좌중을 압도한 양홍원은 전지역을 통틀어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지역 1위를 차지, 단연 '고등래퍼'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스윙스는 "이 친구는 물건이다. 이미 프로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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