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월화극 '화랑'은 초라하게 퇴장했다. 그럼에도 박서준과 박형식은 남았다.
'화랑'은 신라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성장과 사랑을 조명한 드라마다. 그러나 '화랑'은 역사적 고증 문제, 스토리 전개 상의 허술함, 대진운 등의 문제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채 막을 내렸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어쨌든 '화랑'을 통해 박서준과 박형식이라는 배우를 발견했다는 것만큼은 큰 성과다.
|
|
|
|
박형식은 첫 사극 도전이었음에도 이러한 삼맥종의 무게감을 잘 표현해냈다. 이기적이고 까칠한 모습부터 화랑들과 티격태격하고 승부욕에 불타오르는 귀여운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특히 관심을 받은 건 아로와의 멜로연기였다. 박형식은 "널 울린 놈 죽여버릴까"라며 화끈하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직진 사랑꾼으로 여심을 홀렸다. 특히 아로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장면에서는 카리스마 가득한 눈빛 연기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남성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박형식은 '진짜사나이'에서 '아기병사' 이미지를 쌓은 뒤로 '상속자들', '가족끼리 왜 이래', '상류사회' 등 귀여운 철부지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다. 하지만 이번 '화랑'을 통해서는 그보다 더 많은 감정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 배우로서의 성장을 기대하게 했다.
|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