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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향기(17)가 올여름 최고의 기대작인 '신과함께'(김용화 감독)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영화 '눈길'(이나정 감독, KBS 한국방송공사 제작)에서 가난하지만 씩씩한 소녀 최종분을 연기한 김향기. 그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만화가 주호민의 동명 인기 만화를 영화화한 '신과함께'.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진행되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사자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에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국내 최초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 시간차를 두고 개봉한다. 1편과 2편에 투입된 순 제작비만 300억원. 마케팅을 비롯한 부가 제작비까지 따지면 약 400억원 안팎의 대작으로 캐스팅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주인공 감림 역의 하정우를 주축으로 자홍 역의 차태현, 해원맥 역의 주지훈, 덕춘 역의 김향기, 성주신 역의 마동석, 염라대왕 역의 이정재, 수홍 역의 김동욱, 원일병 역의 도경수(엑소의 멤버 디오) 등 대세 배우가 총출동한 황금 라인업을 자랑한다. '미녀는 괴로워'(06) '국가대표'(09) 등 '충무로 흥행사'로 불리는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과함께'. 지난해 5월 크랭크인 해 11개월간 촬영을 진행했고 올해 3월 말 크랭크 업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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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신과함께'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는 김향기. 그는 "나는 이런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 영광이고 지금도 영광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하려고 한다. 선배들과 스태프들 모두 '신과함께'에 막내인 나를 위해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불편한 게 없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배려해주셔서 힘든 부분은 전혀 없었다. 주로 주지훈 삼촌과 붙는 신이 많은데 굉장히 다정하고 편하게 대해주신다. 개인적으로 해원맥 역할과 싱크로율 100%로라고 생각한다. 또 주변에서 닮았다고 이야기를 많이 듣는 도경수 오빠와도 딱 한 번 촬영을 함께 했는데 내가 봐도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닮았더라. 예전에 백상예술대상에서 도경수 오빠를 처음 만났는데 그때 진짜 신기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의외로 닮은꼴이 꽤 있다. 고아성 언니와도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웃었다.
김향기는 도경수를 제외한 선배들에게 '삼촌'이라고 부른다는 에피소드도 전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언니라는 호칭은 자연스럽게 잘 되는데 이상하게 오빠라는 호칭은 어색하고 힘들다. 그래서 삼촌이라고 많이 부른다. 도경수 오빠는 삼촌이라고 부르기엔 나이가 너무 어리지 않나? 다른 삼촌들은 30대라서 삼촌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아 그렇게 부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눈길'은 일제 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살아야 했던 두 소녀의 가슴 시린 우정을 다룬 감동 드라마다. 김향기, 김새론, 김영옥, 조수향, 서영주, 장영남 등이 가세했고 KBS1 '당신 뿐이야'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드라마 스페셜 '연우의 여름' 등을 연출한 이나정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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