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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종현기자] 구찌가 위트를 폭발시키고 있다.
또한 요즘의 구찌에서 뺄 수 없는 것은 바로 동물 모티브다. 알레산드르 미켈레는 화려한 자수와 패턴 속에 고양이, 벌, 뱀 등 다양한 동물을 배치해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냈다. 레트로라는 트렌드 속에서 새로운 모티브를 적용해 나름대로의 차별성을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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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도날드 덕은 다르다. 구찌스러움이 묻어나는 자수와 패턴 사이에 위트넘치는 도날드 덕의 모습을 녹여낸 것이다. 도날드 덕은 코트, 부츠, 티셔츠 등 다양한 아이템에 프린트와 자수 등 여려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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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의 이런 과감한 시도가 환영받는 것은 바로 기존 패션계가 갖고 있는 권태로움을 위트있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기존 럭셔리 브랜드는 과거의 영광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트렌드의 리더로서, 장인 정신이 담긴 고품질의 의류를 생산했던 브랜드들이지만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로고는 과시가 되었고, 반복되는 브랜드의 시그니쳐는 변화를 추구하는 현재의 패션 트렌드에 권태로 여겨지곤 했다.
하지만 럭셔리 브랜드의 대표격인 구찌가 이런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임으로써 기존의 브랜드들이 나아가야할 활로를 제시했다. 본연의 컬러와 모티브는 잃지 않으면서 위트와 트렌드를 더해 지금을 살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을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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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보여줄게 한참 남았다는 구찌. 새로운 모습으로 패션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구찌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over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