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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비롯해 충무로 믿고 보는 배우들의 등판, 여기에 지난해부터 뜨거운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문제작까지 가세했다. 새 판을 짠 3월 극장가가 여름 성수기보다 더 치열한 박빙 대결을 펼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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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잭맨에 이어 3월 극장가를 찾는 할리우드 스타는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미녀와 야수'(빌 콘돈 감독)의 엠마 왓슨이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벨(엠마 왓슨)과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댄 스티븐스)가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미녀와 야수'. 전 세계 기대를 한몸에 모은 엠마 왓슨의 신작이다. 무려 16년간 '해리포터' 속 헤르미온느로 불리던 엠마 왓슨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떠오른 '미녀와 야수'. 확고하게 굳혀진 헤리미온느를 벗고 '미녀와 야수'의 벨로서 변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공개된 스틸 및 예고편을 통해 기대치는 높여둔 상황. 오는 16일 국내 극장가를 통해 엠마 왓슨의 진화가 될지 퇴보가 될지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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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종영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연기 신(神)'의 품격을 드러낸 한석규도 3월 스크린의 문을 두드렸다. 영화 '상의원'(14, 이원석 감독) 이후 3년 만에 충무로로 컴백한 한석규. 이번엔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과 그들의 절대 제왕, 새로 수감 된 전직 꼴통 경찰이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 '프리즌'(나현 감독, 큐로홀딩스 제작)을 선보인다. 극 중 감옥을 넘어 세상까지 자신의 손안에서 굴리려는 야욕을 가진 교도소의 절대 제왕 익호를 연기한 한석규는 데뷔 27년 만에 첫 정통 악역을 선보이게 됐다. 국민 '낭만 배우'였던 그가 세상을 쥐락펴락 흔드는 절대 악으로 변신했다는 사실만으로 관객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것. 국민 '낭만 배우'로 불리는 한석규가 스크린 흥행마저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프리즌'.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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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린 희대의 불륜 스캔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문제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홍상수 감독, 영화제작전원사 제작)가 마침내 3월 23일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극장가 큰 파란을 일으킬 예정이다. 유부남 영화감독 상원(문성근)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 영희(김민희)가 사랑과 갈등을 겪으면서 그 본질에 대해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아가씨'(16, 박찬욱 감독) 개봉 당시 불거진 홍상수 감독과의 스캔들 이후 칩거에 들어간 김민희가 약 9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컴백작으로 한 차례 관심을 모았고 이런 논란 속의 김민희가 이 작품을 통해 지난달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여배우 최초로 은곰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번 조명된 작품이다. 마치 지금의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관계를 연상케 하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화제성만큼은 3월 개봉작 중 최고치를 달성한 상태. 기대와 비난을 동시에 떠안은 문제작으로 3월 극장가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