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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조여정의 하드캐리는 극을 살려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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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의 가정부는 심재복 남편 구정희(윤상현)의 내연녀인 정나미(임세미)에게 전화를 걸어 심재복의 이사 사실을 알렸다. 이은희는 자신의 과거를 캐내려는 김원재(정수영)를 회피하는 한편 구정희에게도 접근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건 엔딩이었다. 심재복이 정나미의 시체를 발견하고 살인 누명을 쓰던 순간 이은희는 심재복의 딸 곁에 누웠다. 그리고 비 내리는 창문을 바라보며 "이런 날은 꼭 무슨 일이 일어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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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조여정이 실질적 주인공으로 떠오를 수 있었던 건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조여정은 한없이 친절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서늘한 구석이 있는 이은희의 미스터리한 면모를 부각시키며 극을 흥미롭게 만들어냈다.
조여정의 하드캐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방송된 KBS2 '베이비시터'에서 천은주 역을 맡은 그는 녹아내리는 연기력으로 극을 장악했다. 덕분에 '베이비시터'는 4부작 땜빵 단막극, 불륜 드라마, 신윤주-김민재 등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 등 갖은 악재를 이겨낼 수 있었다.
불륜 스릴러물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던 조여정이 또 한번 하드캐리를 예고하면서 '완벽한 아내' 역시 시청률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