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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드래곤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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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종현기자] 양말로 오해 마시길.
지드래곤은 세계적인 패셔니스타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해외 브랜드 마저 친필 편지, 엄청난 선물 공세로 지드래곤에게 애정을 표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 탓에 지드래곤은 포장도 뜯지 못한 선물이 가득하다며 푸념아닌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매 번 새로운 아이템과 스타일을 선보이는 지드래곤이지만 그래도 아직 그의 옷장엔 빛도 못 본 아이템들이 즐비하다는 것.
하지만 최근 지드래곤의 스타일에 자주 등장하는 아이템이 생겼다. 그 정체는 바로 양말, 아니 신발. 지드래곤은 양말 신발이라는 별명의 발렌시아가 스피드 트레이너를 자주 착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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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드래곤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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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드래곤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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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이 이 양말 같은 신발을 신은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월 브랜드 베트멍의 컬렉션에 참석하기 위해 파리를 방문했을 때도, 전시회를 갈 때도, 지드래곤은 일상과 공식 행사 구분 없이 발렌시아가의 스피드 트레이너를 착용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앞서 말했 듯 지드래곤은 수 많은 패션 아이템을 가진 패셔니스타다. 뿐만 아니라 지드래곤은 운동화에 애착이 큰 신발 콜렉터로도 유명하다. 패셔니스타이자 까다로운 신발 콜렉터 지드래곤이 자주 선택하면서 스피드 트레이너에 대한 인기는 더욱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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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발렌시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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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트멍, 아크네 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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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이키, 아디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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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의 스피드 트레이너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도 양말 처럼 보이는 삭스 스니커즈를 내놓고 있다. 베트멍은 양말 제질에 라이터를 힐로 이용한 삭 부츠를 선보였고, 아크네 스튜디오는 발 뒷꿈치와 발목 부분에 컬러 포인트를 주어 만화 속 양말 같은 디자인의 스니커즈를 선보였다.
실용성과 기술력을 중시하는 스포츠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나이키는 아예 모델명에 양말을 명시한 삭 다트(Sock Dart)를 출시했고, 아디다스는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의 튜블라 시리즈에 프라임 니트를 이용한 튜블라 둠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은 삭스 스니커즈는 양말만 신은 것 같은 편안한 착용감과 유니크한 디자인 때문에 패셔니스타들의 잇 아이템이 되었다. 특히 평상복과 운동복의 경계를 허문 애슬레저룩이 인기를 끌면서 딱딱하고 각잡힌 기존의 신발보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매력의 삭스 스니커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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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다라박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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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휘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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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삭스 스니커즈 중에서스피드 트레이너의 인기는 확고해 보인다. 스피드 트레이너는 지드래곤 뿐만 아니라 산다라박, 이동휘 등 한국의 대표적인 패셔니스타들과 해외스타들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스피드 트레이너는 삭스 스니커즈 특유의 유니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다양한 스타일링에 활용이 가능하다. 산다라박과 지드래곤은 스트릿 무드로 소화한 반면 이동휘는 클래식한 코트와 슬랙스에 착용해 포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처럼 아이템 자체의 색깔이 너무 강했던 기존의 삭스 스니커즈들과 달리 활용도가 높은 것도 스피드 트레이너가 큰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브랜드 베트멍의 수장 뎀나 바잘리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겸임하고 있다는 점도 발렌시아가 스피드 트레이너의 인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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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발렌시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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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발렌시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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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의 스피드 트레이너, 삭스 스니커즈의 인기는 하나의 패션 트렌드가 어떻게 생겨나고 확산되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고, 또 우스개 소리에 불과했던 아이디어가 실제 상품으로 제작되고 하나의 유행으로 번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에 정답은 없다. 어떤 아이템을 어떻게 착용하고 어떻게 매치하냐에 따라 베스트가 될 수도, 워스트가 될 수도 있다. 남다른 안목과 패션센스로 양말 신발을 잇 아이템으로 만들어버린 지드래곤의 파급력, 새삼 위대하다고 느껴진다.
over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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