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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종영③] 장혁X이하나, 시즌2를 기대하는 이유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3-13 09:3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OCN '보이스'의 시즌2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보이스'는 범죄 현장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사투를 그린 드라마다. 작품은 12일 강권주(이하나)와 무진혁(장혁)이 모태구(김기욱)을 검거하고, 모태구는 정신병원에서 환자들에게 난도질 당해 죽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한 목소리로 '보이스'의 시즌2를 외치고 있다.


일단 '보이스'는 완성도가 꽤 높은 작품이었다.

비록 중반부 탄력을 잃고 장혁의 액션 연기에 지나치게 기댄 점, 소리의 방향을 알 수 없는 모노 신호로 강권주가 아이의 위치를 알리는 등 미세 소리까지 포착하는 능력에 설득력을 더하기 위한 세부 디테일이 부족했다는 점, 극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듯 했던 골든타임팀 엘리트 오현호(슈퍼주니어 예성)-박은수(손은서)가 서브웨이 PPL 커플로 전락한 점 등 결함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종합적으로 봤을 때 기존의 한국 드라마와는 다른 소재와 연출 기법을 사용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1 화면 비율, 과거 회상 장면의 스퀴즈, 특수 렌즈 베이비 등 영화 촬영에서 주로 사용되는 연출 기법에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고, 여기에 사회적 메시지를 더하는 구성 또한 '보이스'의 힘이었다. 현실에서 본 듯한 사건들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면서 몰입도를 높이는 한편, 범죄자들에 대한 일갈로 대리만족을 선사하기도 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

장혁은 카리스마 액션 연기와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극을 이끌었고, 김재욱은 희대의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며 악역 연기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아냈다. 이하나의 연기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침착하고 계획적인 강권주 캐릭터의 성격을 잘 표현했다는 의견이 많다. 예성은 통통 튀는 신세대 경찰의 이미지를, 손은서는 냉정한 외면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반전 매력을 드러내며 호평받았다. 이밖에 심대식 역의 백성현, 장경학 역의 이해영, 남상태 역의 김뢰하 등 구멍 하나 없는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력에 힘입어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시청률도 치솟았다. '보이스' 1회는 2.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OCN 드라마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후 시청률은 상승세를 탔고, 지난 12일 방송된 마지막회가 평균 5.6%, 최고 6.4%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나쁜 녀석들', '뱀파이어 검사', '38사 기동대' 등 장르물 명가로 이름난 OCN의 위상을 다시 한번 높여준 셈이다.


'보이스' 후속으로는 '터널'이 방송된다. '터널'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주인공이 2016년으로 타임 슬립,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다시 시작된 30년 전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범죄 수사물이다. 최진혁 윤현민 이유영 강기영 등이 출연하며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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