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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월화극 '내성적인 보스'는 왜 시청자를 사로잡지 못했을까.
'내성적인 보스'가 15일 종영한다. '내성적인 보스'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와 초강력 친화력의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의 소통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또 오해영'으로 신개념 로코물의 탄생을 알린 송현욱PD와 '연애 말고 결혼'의 주현미 작가가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던 것과 달리 첫 방송 시청률(3.164%, 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이 최고 시청률이라는 굴욕 속에 마무리 됐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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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청자 항의가 이어졌고, '내성적인 보스'는 대본 및 촬영분을 전면 수정하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러한 문제는 크게 해결되지 않았다. 여전히 은환기의 내성적인 성격은 사람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다만 나아진 것이 있다면 이러한 결함을 사랑으로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는 것인데, 이를 진짜 소통 로맨스라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더욱이 오피스를 배경으로 두고 있음에도 직장인의 공감을 얻는데 실패했다는 문제도 있었다. 직장인이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꾸리기 보다는 친한 친구의 음모와 배신, 언니의 죽음에 얽힌 비밀, 권력과 암투 등 막장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전개가 주를 이루며 정체성을 잃게 됐다. 여기에 이규한과의 소통 부재로 벌어진 사과 해프닝, 주연 배우 박혜수를 둘러싼 혹평 등 악재가 겹치며 '내성적인 보스'는 점점 시청자의 마음 속에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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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보스' 후속으로는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가 방송된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강한결과 그에게 첫 눈에 반한 비타민 보이스 여고생 윤소림의 순정소환 청량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이현우와 조이(레드벨벳)가 주연을 맡았으며 2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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