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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손현주(52)가 갑상선암 투병에 대해 "건강 관리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손현주는 '장밋빛 인생'에서 반성문 역으로 '국민 밉상'으로 등극, '2005년 KBS 연기대상' 남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당시 손현주는 주야장천 아내 속만 썩이는 바람난 남편을 연기했는데, 고(故) 최진실과 극강의 호흡을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또한 그는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송진풍 역으로 '국민배우' 반열에 등극, '2009 K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맞았고 이후 '추적자 THE CHASER'의 백홍석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 '2012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그야말로 국내 최고의 믿고 보는 명품 배우, 연기 신(神)으로 등극한 손현주. 충무로 행보도 화려했다. 1996년 영화 '피아노 맨'(유상욱 감독)으로 스크린에 입성한 그는 이후 '기막힌 사내들'(98, 장진 감독) '킬러들의 수다'(01, 장진 감독) '맹부삼천지교'(04, 김지영 감독) '라이어'(04, 김경형 감독) '투 가이즈'(04, 박현수 감독) '이대로, 죽을 순 없다'(05, 이영은 감독) '연리지'(06, 김성중 감독) '펀치 레이디'(07, 강효진 감독) '더 게임'(08, 윤인호 감독)을 거친 손현주는 '은밀하게 위대하게'(13, 장철수 감독)를 통해 69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보통사람'에서 다리 아픈 아들, 말 못하는 아내, 비루한 현실에서 깡과 근성으로 버티는 형사 강성진을 연기한 손현주. 두말하면 입 아픈 탄탄한 연기력과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보통사람'을 이끄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 소시민의 페이소스를 자아내는 명품 연기로 눈길을 끈다.
앞서 손현주는 지난 2014년 영화 촬영 중 갑상선암을 선고 받아 충격을 안겼다. 암 선고 후 수술을 받은 손현주는 이후에도 쉬지 않고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연기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건강에 대해 "죽는 날까지 연기하려고 한다"고 웃었다.
이어 "몸 관리 잘하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다음 작품도 열심히 찾고 있다. 그간 오랫동안 드라마를 하다 충무로 활동을 집중했는데 이제 다시 드라마로 갈 때인 것 같다. 드라마로 대중을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한편,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손현주, 장혁, 김상호, 조달환, 라미란, 정만식, 지승현 등이 가세했고 '히어로'의 김봉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오퍼스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