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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꽃할배→삼시세끼→윤식당' 이서진, 나PD '최애캐' 이유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7-03-21 10:10 | 최종수정 2017-03-21 13:37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이서진, 예능에서 이렇게 유용할줄 미처 몰랐다.

이서진이 나영석 PD와 손잡고 또 다시 새로운 예능으로 돌아온다. 오는 24일 오후 9시 20분 포문을 여는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이다.

'윤식당'은 배우 신구,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에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예능. 복잡한 도시를 떠나 파라다이스 같은 곳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게 된 이들의 특별한 일상으로 신선한 힐링을 전한다는 각오다.

특히 짐꾼에서 요리사로, 식당의 상무로 이서진의 3단 진화가 시선을 모은다. 이쯤되면 나 PD의 '최애캐'(최고로 아끼고 사랑하는 캐릭터라는 뜻의 신조어)라고 할 만하다. 과거 나PD가 연출하던 시절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할 때까지만 해도 신비로운 미대 선배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던 이서진은 어느덧 믿음직한 '예능 배우'의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여행 예능부터 요리 예능까지 주어진 미션들을 척척 해낸 '예능 우등생'이기에 '윤식당'도 그의 출연만으로 벌써 든든하다.

지난 2012년 1월 '1박 2일'을 연출하던 시절 이서진은 이승기의 '절친' 게스트로 첫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한 번의 스침으로 끝날 것 같던 인연은 이후 5년이나 계속됐다. tvN으로 이적한 나 PD는 첫 예능이었던 '꽃보다 할배'에서 짐꾼으로 이서진을 캐스팅하며 눈길을 모았다.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에서는 대선배인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무탈하게 배낭여행을 마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숙소 예약부터 운전까지 도맡아 하던 그는 급기야 여행 중 외국 요리에 지친 할배들을 위해 간단한 한국 요리까지 선보이며 나PD의 창작욕에 불을 지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서진은 '삼시세끼' 시리즈로 '쿡방'까지 진출했다. 요리 뿐 아니라 시골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농사와 가축까지 영역을 넓히며 예능인으로 전무후무한 이력을 쌓아갔다. 어촌편에서는 배 운전 면허증까지 따낸 그가 아닌이쯤되면 '예능왕'을 만들기 위한 나PD의 빅 픽처인가 의심된다. 실제로 이서진은 tvN 첫 시상식에서 배우가 아닌 예능인으로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나영석PD는 그런 이서진에 대해 "매번 기획을 하면서 뒤를 돌아보면 이서진이 있다. 꼭 드라마 안 하고 공백기에 있더라"며 "우리는 언제나 헤어질 준비가 돼 있다. 하나라도 망하면 결별할 것"이라는 괜시리 거친 표현으로 애정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예상외로 유용한 사람이다. 윤식당' 기획을 처음했을 때 기본적으로 외국어, 외국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총무도 필요했다. 이서진은 경영학을 전공했다. 외국 경험도 있다"며 맞춤형 예능 인재 이서진의 자랑도 빼놓지 않는다.


미대형에서 짐꾼으로, 요리사로, 농사꾼으로, 선장으로, 주어진 미션마다 우수하게 해내며 예능 고속 승진을 일궈낸 이서진. 이번 예능은 그런 이서진의 예능 이력이 총체적으로 집약될 전망이다. 제작진 또한 "국민짐꾼, 설거지니, 제빵왕, 맷돌 바리스타 등 그 동안 이서진이 쌓아 놓은 커리어는 '윤식당'을 위한 발판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툴툴대면서도 결국 어떤 미션이든 해내고 마는 '예능 엘리트' 이서진이 '윤식당'에서 또 어떤 수완을 발휘할지 벌써 기대가 모아진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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