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드라마의 우현이 '배려의 아이콘'이었다가 하룻 만에 '배신의 아이콘'으로 전락한 사연이 화제다.
하지만 사전제작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우현은 '피고인'과는 180도 다른 '배신의 아이콘'이 되었다. 극중 만득역을 맡은 그는 9회 방송분에서 종이를 만들려는 사임당(이영애 분)의 앞에 나타난 바 있다.
이후 자신을 조지서 지장출신이라고 떠벌이던 그는 사임당과 향이(정서경 분)가 만든 종이를 몰래 가지고 도망치더니, 그 종이를 판돈으로 투전판에 갔다가 모두 날리고 말았다. 그런 만득은 민치형(최철호 분)과 휘음당(오윤아 분)의 첩자가 된 뒤 다시 사임당이 있는 곳으로 잠입한 것이다. 결국 17회 방송분에서는 어렵게 완성한 고려지에다 몰래 불을 지핀 것이다.
우현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사임당, 빛의 일기'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불꽃같은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 분)과의 불멸의 인연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아름답게 그려낸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SBS-TV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으며, 18회는 23일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