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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이제 니 마음 따윈 더 이상 아니 기다리련다"
"바람 불고 눈비 내리는 해변가에 엄마를 잃어버린 저 갈매기는 무변대해 끝없는 곳으로 엄마엄마 부르건만 엄마는 오지 않고 눈비만 뿌리네!" 돌아오지 않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젖은 마음을 어루만지듯 한 녹수의 흥타령에 연산의 마음은 뿌리째 흔들렸다.
연산뿐만 아니라 시청자 역시도 배우들의 정성으로 탄생한 또 하나의 명장면을 넋 놓고 바라봤다. 작품에 합류하면서부터 '흉내가 아닌 진짜 국악을 보여주겠다'고 절치부심한 이하늬는 이번에도 흥타령을 '제대로' 선보였다. 앞서 소리와 승무를 열정으로 준비해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한 이하늬는 이 장면을 위해서도 열연했다. 녹수의 노래로 처절하게 흔들리는 연산의 심경을 눈빛으로 표현해낸 김지석의 섬세함도 빛났다.
이제 진짜 녹수는 연산을 치마폭에 두르게 됐다. 28일 밤 10시 방송되는 '역적' 18회에서는 녹수가 여전히 마음에 품고 있는 길동(윤균상 분)이 가령(채수빈 분)과 혼례를 올릴 예정이라, 길동, 가령, 연산, 녹수의 앞날에 궁금증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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