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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성경속 다윗을 통해 본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 '삼키는 칼'(이중세,마음지기)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7-03-31 16:42



'다윗'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골리앗, 기도의 사람,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 이 책은 성경과 고고학적 연구를 뼈로, 소설적 허구를 살로 해 이루어진 작품이다.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겨 광야까지 내몰린 때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이후 사울이 죽고 북쪽 이스라엘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남쪽 유다는 다윗이 왕이 되면서 이스라엘과 유다에서 벌어지는 일들, 통일 이후 이스라엘 왕이 된 다윗이 나라를 다스리면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을 희곡 작가이며, 탁월한 이야기꾼인 저자 특유의 필력으로 생동감 있게 담아내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울의 첩 리스바와 사울의 삼촌이자 통일 전 이스라엘의 사령관 이브넬의 사랑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물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결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다. 이스라엘과 유다의 전쟁 중 요압의 동생 아사헬이 죽게 되면서 시작된 피의 복수는 끊임없이 전개될 피의 전쟁을 예고한다. 그리고 그 중심엔 단연 다윗이 있다.

이 소설은 다윗이 왕으로서 나라를 다스리면서 겪게 되는 현실적 상황과 그에 따른 심리적 변화를 잘 그려냄으로서 지도자란,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권리보다는 안고 가야 할 책임과 지쳐야 할 의무가 있음을 조목조목 그리고 자연스럽게 제시한다.

다윗은 목동이었고, 군인이었고, 한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였고, 아버지였다. 그러한 신분이었던 다윗이 한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가 되고, 여러 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가져야 할 덕목이 잘 녹아있다. 지도자 혹은 부모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감당해야 하는 고충들을 이야기 속에서 찾고, 지금 내가 처해있는 상황에 접목하는 가운데 느껴지는 묵직함이 있다.

또한 자신의 죄가 드러났을 때 취했던 다윗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가 원하는 지도자, 부모, 인간관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지도자도, 부모도, 인간관계에서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실수한 이후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이다.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지도자였다. 부모였다. 나단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책망 앞에 바로 엎드렸다. 잘못을 깨닫고 용서를 구했다. 혹여 백성이 알게 될 까 봐, 자녀들이 알게 될까 봐 전전긍긍하며 어떻게 해서든 감추려 하지 않았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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