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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김정근-이지애 부부, 양파같은 매력이 은근히 맵다.
"짧은 연애만큼 예쁜 모습만 봤다"던 김정근은 "결혼하고 6개월 동안 정말 많이 싸웠다"며 예상밖의 전쟁같은 결혼 스토리로 놀라움을 안겼다. 아이유 때문에 싸우게 된 일화부터 밥상을 엎고, 야동 때문에 반성문을 쓴 사연 등을 고백해 거듭 반전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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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영화나 드라마 같은 운명적인 만남 뒤 두 사람은 서로 부딪히고 화해하며 현실 속 사랑을 키워가는 법을 배워가고 있었다. 늘 참기만하던 김정근이 처음으로 벽을 치며 화를 냈을 때 오히려 "이제 감정을 표현하는구나. 이를 계기로 무조건 참지 않고 감정을 부드럽게 드러내는 법을 배워갈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는 이지애의 말에서, 결혼 후 서로에 대해 배워가는 과정이 엿보였다. 결혼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었다.
부부의 반전 결혼 생활만큼이나 이들의 숨겨진 이야기도 눈길을 모았다. 이지애 과거 '상상 더하기'를 진행하며 큰 인기를 끌 당시 배우, 가수, 재벌가 자제 등으로부터 소개팅이 들어왔던 사실을 언급하며 "인위적인 만남이 싫어 다 거절했다"고 밝혔다. 김정근은 배우로 활동해 보고 싶다는 꿈과 더불어 실제 연극무대에 오르기도 했다고 말해 계속해서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이날 방송 내내 김정근과 이지애의 반전이 택시 안을 들썩이게 했다. 프리로 나선만큼 이전 아나운서 때에는 다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들도 여러 기회를 통해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 것 같았지만 은근히 새로운, 양파같은 이들 부부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