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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옥동자' 개그맨 정종철이 행복한 삶을 다시 되찾았다.
오는 30일 오전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살림 9단 옥주부로 거듭난 개그맨 정종철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사실 누구보다 가부장적이던 정종철이 바뀌게 된 이유는 아내 규림 씨 때문이다. 7년 전 셋째 임신 이후, 극심한 우울증을 앓게 된 규림 씨는 100kg 가까이 몸무게가 늘고 우울증 약까지 복용하는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정종철은 아내를 돌보지 않았고 대화가 단절될 만큼 부부 사이는 악화됐다.
결국 삶의 끈을 놓을 생각으로 유서까지 작성한 아내의 상황을 알게 된 정종철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자신을 바꾸기로 결심했고, 모든 일정을 중단한 채 아내의 곁을 지켰다. 퇴근 후 자신을 기다려 주는 것이 가족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모든 시간을 가족과 함께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도전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정종철은 개그맨으로서 설 자리를 잃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방식으로 무대에 오를 준비 중이다. 개그맨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당시, 개인기로 내세웠던 비트박스를 활용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비트박스 그룹 '비트 파이터'를 결성해 첫 번째 정식 앨범까지 발매했다.
한편 부부 사이에 고난을 함께 이겨내고, 지금은 누구보다 최고의 남편과 아버지로 살아가고 있는 정종철의 이야기를 오는 30일 오전 8시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본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