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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어떤 예능이 이런 묵직한 메세지를 담을 수 있을까. '무한도전'이 국민예능의 무게감을 드러냈다.
결과부터 말하면 이날 술래는 없었다. 모두가 서로를 술래로 의심하는 상황에서 엉뚱한 추측만 난무했다. 필요한 단서를 얻지 못해 혼란에 빠졌을 때 거짓뉴스가 퍼지자 모두 혼비백산했다.
3시간 후 진실 게임 추격전 종료. 술래가 없다는 사실을 알린 김태호 PD는 분개한 멤버들에게 "사실이 아닌 추측, 선입견, 의심들이 가짜뉴스로 얼마나 폭발적으로 커질 수 있는지 보여드렸다"며 "오늘 술래가 몇 명인지 말씀 못드린다고 했을 뿐이다. 한 명도 없었지만 제작진이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선실세 시국부터 이어진 대선레이스 시기에 난무하는 '가짜뉴스'에 대한 묵직한 메세지를 담은 예능이었다. 7주 방학 후 공개된 첫 추격전에서 남다른 의미를 담았다.
또한 '무한도전'은 '기부'로 웃기는 국내 유일 예능이기도 했다.
이날 마지막 관문은 '진실의 종'. 제작진은 멤버들을 한명씩 불러 심박수 체크를 통한 거짓말 테스트기에 앉히고 '나는 이 상금이 필요한 이웃에게 기쁜 마음으로 300만원을 전액 기부하겠다'라는 질문을 던졌다.
멤버들은 당연히 "기부한다"고 답했지만, 갑자기 치솟는 심박수와 거짓말 할 때 나오는 버릇들로 모두 거짓 판정을 받고 물벼락을 맞았다. 유일하게 유재석만이 안정된 심박수로 '진실의 종'을 울렸다. '진실의 종'을 울린 또 한 사람이 있다. 박명수는 "기부하지 않겠다"고 답해 진실 판정이 나왔고, 진실의 종은 울렸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