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강호동의 '섬총사', 과연 tvN 구원투수 될 수 있을까?
케이블의 자존심이었던 tvN의 신상 드라마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예능 또한 '윤식당'만이 선전하고 있을 뿐, 콘텐츠 파워를 자랑하는 나영석 PD에 편중된 경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후 '내성적인 보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내일 그대와' 등 드라마 시청률이 1%대에 머물며 아쉬움을 낳았다. 유아인-임수정-고경표 주연의 '시카고 타자기'가 기대를 모았으나 이 또한 1%의 저주를 벗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tvN은 방송 시간을 30분 늦추는 강수까지 뒀다.
예능도 기존에 자리 잡은 시즌제 예능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을 뿐, 앞으로 tvN을 이끌어야 할 신상 예능들의 존재감이 미미하다. '공조7'은 이경규를 비롯해 김구라, 박명수, 서장훈 등 화려한 라인업에 비해 저조한 시청자 반응으로 인해 포맷에 변화를 주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시간을 달리는 남자'는 1%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6부작으로 막을 내렸으며, '편의점을 털어라' 또한 최근 0.73%(닐슨코리아 전국)로 아쉬움 속에 10부작을 마무리 지었다. CJ E&M 계열의 케이블 채널 올리브가 전면 개편 선언과 함께 야심차게 선보인 '어느날 갑자기 백만원'도 tvN과 동시방영 중이지만 시청자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
올리브 채널 개편과 함께 처음 시도되는 탈쿡방 예능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욜로(YOLO)' 코드의 접목과 강호동-김희선-정용화라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작에 등극했다. 특히 예능고수 강호동과 20년 방송 생활에서 첫 리얼 예능에 도전한 '예능초보' 김희선, 한류스타 정용화까지 이들의 만남이 의외기 때문에 '섬총사'가 더욱 신선함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 말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우이도에서 4박5일간 첫 촬영을 마친 박상혁PD는 "사실 강호동-김희선-정용화 조합이 어떨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우이도 첫 촬영에서 세 사람의 케미는 완벽했다"라며 이어 "4가구만 사는 작은 섬마을에서 출연자는 물론 제작진도 모두 따뜻함을 느낀 소중한 4박5일이었다"고 첫 촬영에 대한 만족감을 전하기도 했다.
'섬총사'가 tvN와 올리브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새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까. 오는 22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에서 시선을 사로잡을 특별함을 기대해 본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