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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1% 늪 빠진 tvN…'섬총사' 강호동 구원투수 될까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7-05-19 09:36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강호동의 '섬총사', 과연 tvN 구원투수 될 수 있을까?

케이블의 자존심이었던 tvN의 신상 드라마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예능 또한 '윤식당'만이 선전하고 있을 뿐, 콘텐츠 파워를 자랑하는 나영석 PD에 편중된 경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성공을 기점으로 케이블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쓰며 강력한 왕국을 건설해다. 2016년에는 '또 오해영' '혼술남녀' 등 히트작이 줄줄이 나오며 tvN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특히 김은숙 작가가 집필한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를 통해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이후 '내성적인 보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내일 그대와' 등 드라마 시청률이 1%대에 머물며 아쉬움을 낳았다. 유아인-임수정-고경표 주연의 '시카고 타자기'가 기대를 모았으나 이 또한 1%의 저주를 벗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tvN은 방송 시간을 30분 늦추는 강수까지 뒀다.

예능도 기존에 자리 잡은 시즌제 예능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을 뿐, 앞으로 tvN을 이끌어야 할 신상 예능들의 존재감이 미미하다. '공조7'은 이경규를 비롯해 김구라, 박명수, 서장훈 등 화려한 라인업에 비해 저조한 시청자 반응으로 인해 포맷에 변화를 주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시간을 달리는 남자'는 1%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6부작으로 막을 내렸으며, '편의점을 털어라' 또한 최근 0.73%(닐슨코리아 전국)로 아쉬움 속에 10부작을 마무리 지었다. CJ E&M 계열의 케이블 채널 올리브가 전면 개편 선언과 함께 야심차게 선보인 '어느날 갑자기 백만원'도 tvN과 동시방영 중이지만 시청자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22일 첫 방송을 앞둔 '섬총사'의 어깨가 무겁다. '섬총사'는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 세 명의 섬총사가 섬 마을 주민의 집에서 주민과 함께 생활하며 취향대로 살아보는 섬 생활기. '강심장', '룸메이트', '불타는 청춘' 등을 기획하고 연출한 박상혁 PD가 CJ E&M으로 이적한 후 처음 선보이는 기획으로, '강심장' 연출자와 MC 강호동의 재회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리브 채널 개편과 함께 처음 시도되는 탈쿡방 예능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욜로(YOLO)' 코드의 접목과 강호동-김희선-정용화라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작에 등극했다. 특히 예능고수 강호동과 20년 방송 생활에서 첫 리얼 예능에 도전한 '예능초보' 김희선, 한류스타 정용화까지 이들의 만남이 의외기 때문에 '섬총사'가 더욱 신선함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 말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우이도에서 4박5일간 첫 촬영을 마친 박상혁PD는 "사실 강호동-김희선-정용화 조합이 어떨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우이도 첫 촬영에서 세 사람의 케미는 완벽했다"라며 이어 "4가구만 사는 작은 섬마을에서 출연자는 물론 제작진도 모두 따뜻함을 느낀 소중한 4박5일이었다"고 첫 촬영에 대한 만족감을 전하기도 했다.

'섬총사'가 tvN와 올리브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새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까. 오는 22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에서 시선을 사로잡을 특별함을 기대해 본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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